4월 수출물가 전월대비 1.6%↓…수입물가도 5.1% ↓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이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이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4월 수출입물가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2016년 8~9월 이후 최저치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수출 불확실성이 국내 경제활동에 전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4.54로 전월(96.08) 대비 1.6% 하락했다. 3월(-1.6%)에 이어 두 달째 떨어졌는데, 이는 2016년 9월(93.46) 이후 최저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선 5.9% 내렸다.

수출물가 하락세는 국제유가 급락 영향이 컸다. 실제로 석탄 및 석유제품 수출물가가 31.1%나 내렸고, 화학제품도 2.7% 떨어졌다. 반면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2.3% 상승했다.

전월 대비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주요 수출품목인 D램(7.4%), 시스템반도체(5.1%)가 올랐다. 반면 경유(-32.9%), 제트유(-41.2%), 휘발유(-44.5%), 나프타(-37.9%)는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4월 수입물가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월 대비 5.1% 내려간 95.52였는데, 이는 2016년 8월(92.73) 이후 최저치다. 수입물가 하락세는 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론 14.1%나 급락했다.

수입물가는 특히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32.2%)이 크게 떨어졌고, 광산품(-17.7%)도 많이 내려갔다. 주요 수입 품목별로 보면 원유(-39.3%), 나프타(-36.1%), 프로판가스(-46.3%)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크게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와 저장시설 부족으로 크게 하락한 상태다. 앞서 국제원유시장에서 두바이유 가격은 3월 평균 배럴당 33.71달러에서 4월 20.39달러로 급감했다.

한편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0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 회의를 열고 “주요국 록다운(Lock-down·봉쇄) 영향 가시화 등으로 우리 경제를 이끄는 수출이 4월에 이어 5월에도 감소세가 지속되는 양상”이라며 “수출 불확실성이 자칫 국내 경제활동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추가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수출은 지난 4월 전년 동월 대비 24.3% 줄었다. 이달 1∼7일에도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0.6%의 감소세를 보였다. 또 수출입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지난달 9억5000만 달러 적자를 내 99개월 만에 흑자 행진이 멈춰 섰다. 이달 1∼7일에는 29억7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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