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의 정체성 재구성 필요
아젠다 혁신하고 새로운 리더십으로 교체
노회찬·심상정, 당을 위해 헌신하는 과정에서 대표 정치인으로 성장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송희 기자] 배진교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심상정 대표가 조기 사퇴를 밝힌 것에 대해 앞으로 정의당이 “건강하게 지속 가능하려면 새로운 지도자들이 당에 나와야 되는 상황이 왔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원내대표 선출된 배 21대 국회의원 당선인은 19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심 대표가 조기 퇴진하는 것이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인가를 묻는 질문에 “그런 의미라기보다 총선 이후에 정의당의 진로 등 여러 가지 부분을 고민한 후에 발표한 입장”이라고 답했다. 

배 원내대표는 “정의당이 정체성을 재구성하고, 아젠다도 혁신해야 하고 새로운 리더십으로 교체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에서 당 대표로서 마지막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혁신위원회 구성이다. 이후 새로운 리더십 선출을 위해 당 대표의 임기를 단축하고 조기 당직선거가 실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심 대표의 뜻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정의당을 대표하는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고 노회찬 의원, 심 대표, 이정미 전 원내대표 등이 퇴장하게 되면 정의당의 존재감, 정치력이 걱정된다’는 질문에 배 원내대표는 “그분들이 다 퇴장하는 건 아니고 당을 위해 아마도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돌이켜 보면 심 대표나 고 노 의원도 처음 국회에 진출했을 때 이 정도로 진보정당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누구도 판단하지 않았다”며 “다만 원내 활동과 당을 위해 헌신하는 과정에서 당의 대표적인 정치인으로 성장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를 비롯해 당내 많은 활동가들이 있고 앞으로 정의당이 건강하게 지속가능하려면 새로운 지도자들이 당에 나와야 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의당은 혁신위의 절반을 여성으로 하고 2030세대를 30% 이상으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배 원내대표는 “혁신위는 크게 세 가지 정도 과제를 다룬다. 첫 번째로 당의 정치 노선 그리고 그동안 정의당이 가졌던 강령이나 아젠다 등의 재구성 그리고 세대교체 또 지도체제 개편등의 리더십을 어떻게 세울 것인지, 세 번째는 조직 혁신 등을 다룰 텐데 이런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혁신위에서 다뤄져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혁신위가 어느 때보다도 막중한 책임을 가진 독립된 기구이기 때문에 정의당 기준으로 하면 공직선거 50% 이상을 여성으로 할당하듯, 여성들의 의견도 충분히 당내에서 반영될 수 있다고 하는 것, 또 앞으로 정의당을 이끌어가야 될 2030 세대의 의견들도 충분히 반영돼야 된다는 뜻으로 이렇게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