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대통령 5.18기념사, 윤상원 열사 절규에 ‘5.18이 위대한 역사가 됐다’고 응답”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사진=청와대]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화해와 용서를 강조한 부분에 대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진실화해위원회 모델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청와대가 19일 전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5.18 연설과 관련 “언론들이 문 대통령께서 5.18 기념식에서 밝힌 진실고백, 용서, 화해라는 프로세스를 잘 부각해서 보도해줬다”면서 진실고백-용서-화해 프로세스에 대한 문 대통령 언급을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남아공의 진실화해위원회는 1995년 12월 설립돼 98년 7월까지 활동했다. 인종차별(아파르트헤이트), 국가범죄, 인권침해 행위를 조사하는 기구였다”며 “당시 7112명을 조사해 대상자 중 상당수가 처벌 받았지만 849명이 사면 받았다”고 활동 결과를 설명했다.

이어 “진실고백과 용서, 화해 프로세스에 부합하는 결과인데, 다만 당시 기구는 공소시효를 배제했다. 실제로 진실화해위원회는 1960년부터 자행된 사건을 조사했다”며 “앞으로 5.18 진상조사의 공소시효 문제를 어떻게 풀지는 국회의 몫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연설에서 진상규명을 강조한 뒤 “진실이 하나씩 세상에 드러날수록 마음속 응어리가 하나씩 풀리고, 우리는 그만큼 더 용서와 화해의 길로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라도 용기를 내어 진실을 고백한다면 오히려 용서와 화해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연설 중 ‘1980년 5월 27일 새벽’을 언급한 대목 중에서 “오늘의 패배가 내일의 승리가 될 것이라 확신했다. 산 자들은 죽은 자들의 부름에 응답하며, 민주주의를 실천했다”는 부분에 대한 배경 설명도 했다. 

이에 대해 “당시 계엄군에 의해 광주가 고립되고 언론은 통제를 당했을 때 이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갖은 노력한 사람이 윤상원 열사로 항쟁지도부 시민군 대변인이다”며 “윤 열사가 5월 26일 외신기자회견을 한다. 전남도청 계엄군이 이른바 상무충정 작전이라는 무자비한 진압작전 벌이기 하루 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기자회견 때 시민군 대변인이 말한 게 ‘우리는 오늘 패배하지만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자로 만들 것이다’라고 했다”며 “문 대통령 연설에 나온 게 이 내용이다. 윤 열사는 다음 날 새벽 계엄군 공격 당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주검에는 3도 화상에 자상까지 났다고 한다”고 윤 열사의 죽음을 얘기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그의 절규에 대해 문 대통령이 40주년 기념사로 응답한 것”이라며 “(윤상원 열사의) 그 표현 인용하면서 윤 열사의 믿음에 대해 5.18이 위대한 역사가 됐단 말로 응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을 위한 행진곡’은 윤상원 열사와 함께 들불야학을 운영하던  전남대 학생 박기순 씨와의 영혼결혼식에서 나온 헌정곡이다”며 “문 대통령 내외는 힘차게 임을 위한 행진곡 불렀다”고 5.17 기념곡 ‘임을 위한 행진곡’의 배경도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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