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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통합당, 총선 패배원인 분석 토론회…“보수우파 쓰지말고 제3의 길 가야”

김형준 “코로나가 기존 선거공식을 깨 버린 선거”
전영기 “사전투표 도입 이후로 이긴 적 없다. 폐지해야”
이종인 “여의도연구원은 ‘무뇌’ 싱크탱크”

4·15 총선에서 궤멸적으로 참패한 미래통합당의 선거 패배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렸다. 심재철 의원실 주최로 열린 ‘미래통합당 총선 패배 원인과 대책은?’이라는 제목의 이번 토론회에는 김형준 명지대 교수, 전영기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의 인사들이 발제자로 나서 통합당의 패배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김현아 통합당 의원이 사회를 맡았으며 정진석 의원(5선), 조해진 당선자(3선) 등이 관객으로 참석했다.

김형준 “시대정신 부재, 선거 전략 미스, 막말 파동이 선거 패배 원인”

첫 발제자로 나선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선거 후 여론조사(post-election survey)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후적인 분석보다는 데이터 사이언스 중심으로 패배 원인과 대책을 설명해 보겠다”며 “선거학에서는 보통 총선에서는 회고적 투표를 한다고 하는데, 코로나 사태가 그 선거 공식을 깨 버렸다. 공포에 쌓인 국민들이 견제보다는 안정희구를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비대면 선거로 진행되면서 유권자들이 정당을 보고 찍었다”며 “정상적 상황이었으면 현역의원 교체가 변화와 혁신을 하는 이미지로 굳어졌겠지만 코로나 사태는 정 반대 방향으로 선거가 흘러가게 만들었다. 특히 ‘퓨처메이커’ 구상이 그렇다. 너무 짧은 기간동안 움직이는 과정에서 기존의 민주당 현역 의원과의 경쟁에서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돌려막기 공천’이 문제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황교안 대표의 경쟁력도 문제 삼았다. 그는 “선거 2주 전 나온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황 대표의 지지율이 3등이었다. 종로 지역구에선 26%를 얻은 이낙연에 비해 황 대표는 9%를 얻었다”며 “이런 상황엥서 유권자들이 리더십을 보고 투표할 수 있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많이들 지적되는 ‘공천 파동’과 ‘막말 논란’도 지적했다. 김 교수는 “중도층의 흐름을 공천 파동과 막말 파동이 바꿔 놨다”며 “특히 사전투표 시기에 그랬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패배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변화와 개혁에 대한 시대정신 ▲ 선거 전략 ▲막말 파동이라는 세 가지를 꼽았다. 김 교수는 “박 대통령 탄핵에 대해 참회한 적이 있는가. 친박이 폐족 선언을 했는가”라며 “화제가 됐던 옥중서신에서도 박 대통령이 사과한 적 없는데, 이런 것들이 시대정신과 맞지 않다”고 말했다.

선거 전략적 측면에서는 “여의도연구원이 타게팅 공천을 하지 못하고 공관위와 철저히 분리돼 있었는데, 이는 양정철, 이근형이 맞춤형 전략을 짠 민주당과 크게 비교되는 사안”이라며 “고민정, 이수진, 김두관 등은 수많은 조사를 통하 타게팅 된 것이다. 그동안 여연은 한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2016년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약 180만 여명에 달하는 국민의당을 찍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제대로 추적하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김 교수는 “2016년 조사에서 국민의당 지지자들의 50%가 진보 성향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이 미래통합당으로 갈 것이라고 기대한 건 착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제3의 길을 보수가 나아갈 길로 제안했다. 그는 “보수 우파라는 말을 쓰지 말라. 보수 우파의 길을 가니까 30%의 덫에 갇히는 것”이라며 “실제로 선거에서 승리한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 경제민주화와 맞춤형 복지를 주장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전영기 “일본 자민당 모델로 여당이 여야의 역할을 모두 수행하는 것이 민주당의 목표”

다음 발제자로 나선 전영기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민주당의 승리는 우연이 아니다. 1년 전부터 비전과 전략을 마련하고 있었다”며 “반사이익에 골몰하고 집권여당의 실수만 바라보면서 삶이 문제를 외면하는 이른바 ‘주변정당’으로 자유한국당을 밀어 버리는 것이 그들의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논설위원은 “일본 자민당 모델로 여당이 여야의 역할을 모두 수행하는 것이 민주당의 목표”라며 “실제로 통합당의 경우 주호영 원내대표의 수성을 공천 등 돌려막기 공천이 횡행했지만, 민주당의 경우 2016년 총선에서 이해찬, 정봉주, 정청래를 날리는 ‘이기는 공천’을 단행함으로서 승리를 쟁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논설위원은 “사전선거 폐지 주장을 해 본투표를 아예 이틀 하는 것으로 바꾸자는 것을 제안해야 한다”며 “사전 선거 도입 이후로 이긴 적이 없고, 불공정성 논란이 벌어지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논리적 생각보다는, 가슴을 파고들지 못해서 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인 “여의도연구원, 조직과 기능, 역할과 역량에서 문제가 많아”

그 다음 발제자인 이종인 여의도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우리 정당사와 미국 헤리티지 재단의 역할을 보면 알 수 있듯, 보수 정당의 재집권 전략에는 (탄탄한)싱크탱크가 핵심으로 있어야 한다”며 “문제는 지금의 여연이 조직과 기능, 역할과 역량 등에서 문제가 많다는 게 현실이다. 총선 일주일 전에 지역구에서 130석을 기대했는데 현실은 아주 참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2010년 당시에는 상근 인력이 40명, 형식상으로는 100명이 넘었다. 예산 집행과 사업 수행도 수준급 민간 연구소에 견줄 수 있었다”며 “10년이 지난 지금의 상황은 ‘모 인사’의 ‘무뇌’ 싱크탱크라는 표현이 일정 부분을 대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구기관의 핵심은 유능한 인력”이라며 “당시 박 소장이 박사 연구자 7명을 선별 채용했던 것처럼 과감한 전문 연구자의 충원이 필요하다. 각 분야 연구자의 전문성과 연구의 자율성이 존중되는 풍토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총선에서 경기 성남분당을 지역에 출마했다 낙선한 김민수 전 성남분당을 당협위원장은 “유권자 지형이 변화했다. 유권자 지향성을 파악하고 유권자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슈 생산과 팔로워십에서 보다 유능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현 정권의 중간 평가라는 의미가 퇴색됐다”며 “우리는 소독통을 들고 다니기보다는 ‘포스트 코로나’를 외치며 비전과 대안을 제시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행사의 주최자인 심재철 전 원내대표는 “패배의 근본적 이유는 반성하지 못하고 잘못했기 때문”이라며 “공천 잡음, 막말 파동을 비롯해 정부여당의 이슈 선점에 견제와 대안을 제시하지 못해 선택을 못 받았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정치부 이경민 기자입니다. 급박한 여의도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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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1대 첫 국정감사...국회 여당 장악, 야당 견제 없는 부실국감 전망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10월은 21대 국회가 열린 뒤 첫 국정감사(국감)가 시작되는 달이다. 하지만 올해 국감은 국회를 사실상 여당이 장악한 가운데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사태까지 겹쳐 국감이 축소 운영되는 부실 국감이 우려된다. 어느 정부든 전통적으로 집권 3년차의 국정감사는 야당이 여당을 상대로 강하게 몰아붙이는 야당의 장이 되어야 하지만 올해 국감은 국가적인 여러 악재속에 여당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싱거운 국감이 전망된다. 아울러 전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시로 국회가 폐쇄되고 재택근무가 빈번하게 벌어지면서 국감이 끝까지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9월 내내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의혹으로 여야간 극한 정쟁이 벌어진데다 최근 이해충돌 논란으로 국민의당을 탈당한 박덕흠 의원, 이스타항공 사태에 책임을 지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직 의원에 이슈가 집중되었다. 그러나 여야가 맞불 이슈인박덕흠, 이상직 의원이 각각 탈당해 야당의 화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부동산, 도덕성 문제의 김홍걸 의원도전격 제명되었고, 추미애, 윤미향 건은 현재 검찰 수사 상태다. 거기에 23일 연평도 해상에서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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