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별 주요 기업 1분기 영업이익 증감률 비교
코로나 여파 산업별 제각각
가장 큰 고통 ‘항공’ 2174% ↓ ... 활짝 웃은 제약‧바이오 167.8% ↑


 

[폴리뉴스 이은주 기자] ‘코로나19’가 낳은 고통은 평등하지 않았다.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고 수요가 급감하면서 항공·정유·여행 등 업계의 올해 1분기 실적은 급감했다. 반면 게임·IT 등 비대면·근거리 소비를 기반으로 한 산업들은 ‘코로나 특수’를 누릴 만큼 실적이 상승했다. 특히 국가간 자유로운 이동이 제한되면서 항공업계의 영업이익은 평균 2174% 감소하면서 최악의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 항공, 사실상 1분기 ‘영업중단’에... 영업이익 평균 2174% 감소 ‘코로나 타격 최대’

항공의 경우 코로나19의 타격이 가장 큰 업종으로 꼽힌다. 교류가 제한되면서 국제선 운항이 급감한 영향이다. 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1분기 절반 이상 항공사들의 영업은 사실상 중단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 국제선 운항은 작년 동기 대비 98.1%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악의 '마이너스' 실적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국내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영업실적 타격은 연결 기준 평균 2174% 하락했다.

연결 기준 아시아나 항공의 영업이익 타격이 매우 극심했다. 아시아나 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무려 4212%가 하락했다. 전년도 1분기 71억 흑자를 기록했던 아시아나 항공의 영업이익은 이번 분기에 2920억 손실로 돌아섰다. 게다가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서울은 2015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대한항공의 영업이익 타격도 상당했다. 연결 기준 전분기 2308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던 대한항공의 이번 분기 손실은 828억 원에 이르면서, 136% 하락했다.

■ 정유사 - 영업이익 평균 411.15% 감소

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적 수요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원유 가격 급락’이 겹치며 국내 정유4사의 1분기 실적 급감이 항공사 다음으로 컸다. 지난 4월 한 때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하기도 할 만큼 초유의 저유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정유사가 보유한 원유와 석유제품의 가치가 크게 떨어진 결과다. 가치가 떨어진 재고가 누적되면서 국내 정유 4사의 1분기 영업적자는 4조원을 넘어섰고, 평균 영업이익 감소율은 411.15%에 이르렀다.

특히 1위 사업자인 SK이노베이션의 올해 1분기 1조 7752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 규모가 가장 컸다. 이는 전년 동기 영업 이익인 3281억 원에 비해 641% 줄어든 결과다. S-OIL도 1분기 영업 적자가 1조 73억 원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2703억 원에 비해 472.60% 감소한 수치다. GS칼텍스도 1조 31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 329억 원에 비해 413.1%가 줄었다. 현대오일뱅크도 지난해 동기 영업이익 1008억에 비해 117.8% 줄어든 영업손실 5632억원을 기록했다.

■호텔/여행 – 여행업계 영업이익 평균 211.5% 감소

여행중단과 행사 취소로 외식업계의 매출 타격도 거대했다. 국내 대표호텔인 그랜드 워커힐 호텔은 지난 3월 이후 한달여 간 서울의 객실의 휴업을 진행했다. 롯데호텔은 국내 직원을 대상으로 4월 한 달 간 유급휴직을 결정했다. 이동의 감소가 불가피하게 교류의 감소로 이어진 영향이다. 호텔신라는 지난 1분기 영업손실 66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은 817억 원에 비해 181.7% 하락한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여행사들의 실적도 급감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거세졌던 지난 3월 이후 국내외 자유로운 이동과 교류가 제한된 영향이다. 하나투어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275억 3400만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는데, 하나투어가 200억 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8.3% 하락한 수치다. 모두투어 또한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했던 91억 원보다 100억 원 넘게 감소한 결과로, 약 115% 하락했다.

■ 유통 – 영업이익 평균 70.7% 감소

유통업계 또한 소비 급감으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했다. 다만 판매 채널에 따른 매출과 영업이익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대면접촉이 불가피한 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중심으로 영업해온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실적은 감소한 반면, 근거리 쇼핑과 온라인 매출은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백화점과 마트의 경우 지난 2~3월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등으로 임시 휴점 한 매장이 많았고, 소비자들이 다중이용시설을 꺼리면서 영업환경이 악화됐다.

신세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7%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의 영업이익은 226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대비해 반토막(57.7%)이 났다. 현대백화점의 실적도 부진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149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80.2% 급감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8% 감소한 484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마트의 경우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8%, 22.4% 증가했고, 기업형 슈퍼인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70% 증가한 114억 원을 올리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근거리 소비’를 기반으로 한 유통 채널은 되레 영업 실적이 높아진 것이다.

​■ 철강업계 – 영업이익 평균 46.3 감소

철강업계 역시 신종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 세계적인 생산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 자연히 생산을 위한 ‘철강’의 수요도 줄어든 영향이다. 전 세계적인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2분기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제철은 컨퍼런스콜에서 "현대기아차의 경우 셧다운 기간이 연장돼 4월 말 기준 50만대 이상 생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자동차용 강판도 30만t가량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대제철이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3.9% 하락한 29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포스코의 경우 영업이익 적자를 내진 않았지만 또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4%하락한 7053억원에 그쳤다. 동기간 지난해 영업이익은 3조8689억 원이었다. 다만 동국제강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62억 원을 기록하면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10.7%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은 16.3% 상승했다. 철강 시황 위축으로 매출량은 줄어들었지만, 강도 높은 원가절감과 고부가가치제품 위주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자동차, ‘빅2’ 현대·기아차 영업이익 평균 14.94% 감소

국내 자동차 산업의 ‘빅2’로 꼽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전 세계 자동차 회사들의 1분기 성적이 하락 곡선을 그린 데 비해선,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였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 주력 차종 교체로 영업이익이 약 3520억 원 늘면서 물량 감소로 인한 감소(2260억 원)를 상쇄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 따른 판매 감소를 라인업 개편으로 만회했다는 설명이다. 기아차도 제품 라인업 교체 덕분에 1분기 영업이익이 510억원 가량 더 늘었다고 발표했다.

기아차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25.19% 감소한 4조 4445억을 기록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지난해 1분기 통상임금 환입이라는 일회성 영업이익 증가라는 변수를 제외하면 30% 넘게 늘었다고 봤다. 현대차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했다. 전년 동기 실적에 비해 약 3520억 늘어난 8조637조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전년 동기 영업이익은 5조 940억이었다. 그러나 앞으로의 전망은 밝지 않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자동차 기업들의 4월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24.3% 감소했다. 올해 월별 자동차 판매량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가 ‘호재’로 작용한 산업도 다수 존재했다. 외부 활동의 감소가 근거리·언택트 소비 흐름을 촉진하면서, 관련 산업들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카카오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19% 상승하는 등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바이오‧제약업계의 평균영업이익은 167.8% 상승했다.

■제약·바이오 ... 평균 영업이익증가율 167.8% 상승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산업은 1분기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6.5 % 상승했다. 코로나19로 병원을 찾지 못하는 환자가 늘어나 일부 제품의 장기처방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한편, 영업과 마케팅 등 비용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뛰어든 주요 제약바이오사들의 경우 개발 성공시 성장 동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1분기 영업이익 상승률이 가장 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분기 230억 적자에서 올 1분기 626억 흑자로 전환하면서,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상승률이 372%에 달했다. GC녹십자 또한 높은 영업이익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16억 원에서, 올 1분기 61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81% 상승했다. 셀트리온도 올 1분기 영업이익 1202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55.44% 증가한 수치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SC’가 올해 2월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출하량이 늘어난 점이 이익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매출액 1위를 기록한 유한양행의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하락했다. 유한양행의 경우 종합병원을 주요한 수요처로 전년에 비해 수요가 급감한 영향이 컸다.

■ 카카오·네이버 온라인 소비 일상화 집중 수혜 ... 영업이익 평균 113.2% 상승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소비가 일상화됐다. 이에 따른 영향은 네이버·카카오의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국내 대표 대형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늘어난 온라인 쇼핑에 대한 니즈를 집중 흡수하면서, 평균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3.2% 상승했다. 두 플랫폼 모두 코로나19 영향으로 광고 수입은 줄어들었지만, 플랫폼을 통한 쇼핑·결제 거래액이 늘어나면서 높은 실적이 나타났다.

카카오는 1분기 영업이익 882억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19% 늘어났다. 지난해 1분기 카카오는 2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카카오의 광고 수입은 축소됐지만 사업비즈·쇼핑 플랫폼과 연계한 간편결제·카카오페이 등 온라인 거래가 증가한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네이버도 올 1분기 영업이익 2215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 2062억 원보다 7.4% 늘어난 수치다. 국내 대표 플랫폼인 네이버를 통해 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네이버가 구축해온 스마트 스토어·간편 결제액이 증가한 데 따라 실적 상승의 결과를 거뒀다.

■ 주요 식품 기업 평균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62% 상승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의 1분기 영업이익도 평균 62% 상승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생존을 위한 필수 소비재에 속하는 ‘식품’의 소비는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나, 재난 등 위기 상황에서 비축 욕구를 자극하면서 코로나19 초기 소비가 증가한 경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로나19로 외식이 크게 줄면서 가정 내에서 조리할 수 있는 라면·가정간편식 등 가공식품 판매가 크게 증가해 전반적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농심의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농심은 전년 동기 대비 101.1% 상승한 636억원의 1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세계 곳곳에서 사재기 현상이 빚어지면서 라면 매출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게다가 농심의 '짜파구리'가 등장한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상 4관왕을 수상하면서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는 호재로 작용했다. CJ제일제당 또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54.1% 증가한 2759억원을 기록했다. 대상의 영업이익도 4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했는데, 식품부문의 영업이익이 2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엔씨소프트 사상 최대 실적 기록 ‘선방’ ... 게임 3사 ‘3N’ 평균 영업이익증가율 40.9%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최대 수혜 업종이 게임이라는 분석이 우세했지만, 주요 게임 3사의 실적은 제각각으로 나타났다. 넥슨·엔씨·넷마블 등 이른바 '3N'으로 불리는 상위 3개 게임 업체 중 엔씨소프트(매출 7311억 원, 전년 동기 대비 104% 상승)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급성장했다. 반면 넥슨과 넷마블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뒷걸음쳤다. 다만 주요 게임사 이외의 대다수 기업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상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엔씨소프트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04% 상승했다. 엔씨소프트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매출 7311억 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엔씨소프트의 효자 지식재산권인 ‘리니지’ 시리즈 중, 지난해 말 출시된 리니지2M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호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넥슨은 영업이익 454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실적은 상승했지만, 중국 등 해외 이용자들의 소비가 줄어든 영향이다. 넷마블도 전 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60.1% 감소하면서 204억원에 그쳤다. 넷마블의 경우 1분기 출시작이 주로 3월에 집중되면서, 이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에 따라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 주요 카드사 1분기 당기순이익도 양호... 전년 동기 대비 16.4%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에도, 주요 카드사들의 실적은 양호했다. 비대면·온라인 소비가 늘어나면서 카드 사용 비중이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 달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1분기 카드 승인 실적에 따르면, 온라인 구매 수요가 증가한 도소매업 결제액 상승이 카드사들의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3월 말 시작되면서 1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적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드업계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2분기부터는 수익 감소가 본격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우리카드의 당기순이익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우리카드는 전년도 1분기 당기순이익 240억원에서 올해 66.5% 상승한 510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다각화 등으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와 채권매각이익 등의 효과로 분석된다. 신한카드는 리스 부문과 할부 금융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3.6% 늘어난 126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215억원이었다. KB국민카드도 자동차 할부 등 사업 다각화와 수수료 등 비용 절감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821억 당기순이익에서 올해 780억 원으로 5.3% 상승했다. 삼성카드의 경우 르노삼성자동차의 배당금이 줄어들면서 1분기 당기순이익이 1120억원으로 9.8% 감소했다. 전년 동기 당기순이익은 1203억원이었다.

 

 

■ ‘근거리’ 소비 기반한 GS25‧CU 양대 편의점 영업이익 평균 10.8% 상승

유통업의 경우 장기간 체류를 통한 대면 소비를 주축으로 한 백화점과 마트 등은 타격을 입었지만, 거주지 인근에서 빠른 소비가 가능한 편의점·기업형 슈퍼마켓 등 근거리 업종의 영업이익은 상승했다.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근거리 소비가 가능한 기업형 슈퍼마트·창고형 매장 등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이 두드러졌던 1월 3-4주에 가장 큰 매출 증가(29-30%)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요 편의점인 GS25와 CU의 영업이익은 평균 10.8% 상승했다. GS25의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51.3% 상승한 406억원을 기록하면서, 평균 영업이익 상승률을 높였다. 다만 CU는 전년 동기 대비 29.7%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CU의 경우 공항이나 대학가, 관광지에 있는 매장이 상대적으로 많아 이들 점포의 매출이 부진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마트 실적이 축소되면서 이마트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8%감소한 48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창고형 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영업이익은 22.4% 증가했고, 기업형 슈퍼인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70% 증가한 114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 건설... 코로나 영향 제한적 1분기 영업이익 평균 10.6% 상승

주요 건설사 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6%을 기록했다. 장기 프로젝트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됐던 건설 산업의 경우 1분기 코로나19로 인한 단기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지난해 4분기 수주 성과가 올 1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영향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전세계적인 수주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건설사의 2분기 이후 실적은 악화될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도 나온다.

대우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증가율이 주요 건설사 중 가장 높은 22.7%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올 1분기 영업이익 1209억원을 기록했는데, 대우건설측은 토목과 플랜트에서 원가율이 상당 부분 개선한 영향으로 봤다. 대림산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29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 증가했다. 대림산업은 자회사인 삼호의 실적 개선과 함께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고려개발의 연결 편입 효과 등이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봤다. 반면 GS건설의 영업이익은 올 1분기 171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6% 감소했고, 현대건설의 영업이익도 16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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