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할인 결제시스템 개발 등 절차 거쳐 11월 시행

경남 김경수 도시자(가운데)와 송도근 사천시장(좌), 그리고 조규일 진주시장(우)이 사천공항에서 경남형 광역환승할인제 시행에 따른 협약식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사천시>
▲ 경남 김경수 도시자(가운데)와 송도근 사천시장(좌), 그리고 조규일 진주시장(우)이 사천공항에서 경남형 광역환승할인제 시행에 따른 협약식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사천시>

경남 김정식 기자 = 경남도는 서부권 거점도시 진주시와 사천시 간 경남형 광역환승할인제를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경남 도내 동일생활권역 지역간 환승체계 구축으로는 지난해 11월 창원-김해 간에 이은 두 번째다.

진주-사천 간에는 양 지역을 운행하는 시외버스와 시내버스 간 환승체계구축은 사실상 전국 최초다.

경남도와 진주ㆍ사천시는 26일 오전 10시 30분 사천터미널에서 진주-사천 간 광역환승할인제 도입에 따른 지자체간 행ㆍ재정적 협력사항을 담은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경수 도지사와 조규일 진주시장, 송도근 사천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 지역 간 광역환승할인제 도입 협약서에 서명하고 상호 협력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주시의 경우 기존 시(市)지역 내에서만 시내버스 간 환승할인 혜택이 주어졌다.

진주-사천 간 광역환승할인제가 도입되면 진주와 사천 두 지역 간을 통행하는 시외버스로 환승하는 경우에도 진주·사천 시민 모두가 시내버스 기본요금(1450원) 환승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진주시와 사천시는 경남 서부권 중심으로 상호 협력적 관계의 동일 경제 생활권이다.

지난해 두 지역 간 시외버스 통행 이용자는 연간 98만 명으로 일일 2700여 명이 양 지역을 넘어 통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내 시ㆍ군간 통행량으로는 창원-김해 간에 이어 가장 많은 이용자가 대중교통을 이용 통행하는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한 양 지역 간 광역환승할인제가 도입되면 정기적으로 출ㆍ퇴근, 통학 등 지역 간을 통행하는 이용자는 월 6만3800원의 교통비 절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양 시는 지역 간에 편리한 환승체계가 구축됨으로 인해 대중교통 이용 증가로 인한 인적교류 활성화와 승용차량의 도심 진입 억제로 인한 교통체증 감소와 대기오염 저감 등의 사회ㆍ환경적 효과도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주-사천 간 환승체계 구축은 2020년 경남도정의 3대 핵심과제인 “동남권 메가시티 플랫폼 구축”의 큰 틀 속에서 경남의 동부권에 비해 대중교통 여건이 열악한 서부권에 환승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번 협약체결까지는 지난해 7월 진주와 사천 간 대중교통 환승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후, 올해 3월까지 경남도의 진주ㆍ사천시 간 총 7차례 실무협의를 통해 통행량 및 환승패턴 분석과 대중교통 이용 주민 및 운송사업자 모두가 상생하는 환승모델 개발 등을 통해 전국 최초 시외버스와 시내버스 간 환승할인 체계를 마련했다.

아울러, 환승할인제 도입 따른 시스템 개발 및 환승할인 손실금 보전에 따른 소요예산은 경남도가 30%를 부담하고, 진주와 사천시가 70%를 분담하도록 했다.

한편, 이번 협약체결로 진주-사천 간 환승할인제 시행은 오는 6월부터 시외버스와 시내버스 간 교통카드 환승결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오는 9월까지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1개월간 시스템 시범운영 등 안정화 기간을 거친 후 올해 하반기 11월 시행하게 된다.

이번 협약식에 참석한 김경수 도지사는 “진주-사천 간 광역환승할인제 도입이 도민의 교통비 부담 완화뿐만 아니라, 진주와 사천을 산업, 문화, 관광, 교육 등 하나의 공동 경제권으로 묶어 상생발전을 꾀하는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수요자 중심의 편리한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도민들이 더 편리하고 더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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