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야소 ‘잘된 일50% >잘못된 일36%’, 화합/협치에 대한 당부 16%로 1위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21대 국회의 향후 4년 간 역할 수행 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잘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60%선을 넘으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6~28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4년간 21대 국회 역할 수행 전망에 대해 물은 결과 63%가 '잘할 것', 30%는 '잘못할 것'으로 봤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 4년 전인 2016년 20대 국회 임기 시작 직전 조사에서는 '잘할 것'이라는 전망이 53%, '잘못할 것'은 35%였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는 긍정 전망이 각각 82%·68%로 높은 편이지만,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는 57%가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긍/부정(49%/40%) 전망 차이가 크지 않다.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 즈음인 2019년 10월 말 당시 유권자 83%가 20대 국회 역할 수행 전반에 대해 '잘못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20대 국회를 잘잘못이 아닌 100점 만점 기준으로 평점했을 때는 '60점 미만'이 전체 응답의 73%를 차지했고, '60~79점' 17%, '80점 이상' 4%였으며 전체 평균은 40점에 그쳤다.

21대 국회 여대야소, '잘된 일' 50% vs '잘못된 일' 36%

21대 국회가 더불어민주당 177석의 여대야소로 구성된데 대해 50%가 '잘된 일'이라고 답했고, 36%는 '잘못된 일'이라고 봤으며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20대 국회는 민주당 123석, 새누리당 122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등으로 16년 만의 '여소야대'가 됐는데, 당시 유권자 중 61%가 '잘된 일'로 봤고 15%만이 '잘못된 일'로 평가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4%가 21대 여대야소 국회 구성을 긍정적으로 보며, 통합당 지지층은 77%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당층에서는 '잘된 일'(28%)보다 '잘못된 일'(47%)이라는 의견이 더 많았다. 연령별로 볼 때 40대 이하에서 긍정 평가 우세, 50대 이상에서는 긍/부정 의견 차이가 크지 않았다.

21대 국회 당부, '화합/협치16%-당리당략보다 국민우선11%-일하는 국회10%' 순

유권자가 21대 국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로는(자유응답) '서로 싸우지 말고 화합/협치'(16%)가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은 '당리당략보다 국민 우선시'(11%), '열심히 책임을 다할 것/일하는 국회'(10%), '경제 회복·활성화 노력'(7%), '법안 처리 노력'(4%), '여당이 일방적이지 말 것/야당 존중', '국민이 잘 살 수 있게 만들 것/국민 생활 안정', '서민을 위한 정치/민생 문제 해결', '공평하고 균형 있는 정치', '잘 해주길 기대'(이상 3%) 순이다.

실제 개별 응답 내용을 워드 클라우드(word cloud, 핵심 단어 시각화 기법)로 표현하면 '국민, 일, 경제, 협치, 개혁, 서민' 등의 단어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21대 국회 당부 사항은 4년 전 20대 국회에 당부했던 내용과 대체로 비슷하지만, '여당이 일방적이지 말 것/야당 존중'은 이번에 새로이 포함됐다. 이는 거대 여당의 독주, 견제 세력 부재에 대한 우려로 읽힌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28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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