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달 대비 5.9%p↓ 총선승리 거품 조정국면, 황교안 하락흐름에서 반등 성공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5월 정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결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지지율이 상당 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1위를 독주했다고 2일 밝혔다.

<오마이뉴스> 의뢰로 5월 25~29일까지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전 총리의 지지율은 34.3%로 지난 4월 말 조사(40.2%) 대비 5.9%p 하락했다. 2위는 이재명 경기도지사(14.2%)로 지난 조사(14.0%)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이 전 총리와 이 지사 간의 격차는 20.1%p다.

3위는 황교안 전 미래통합 대표(6.8%)다. 지난달(6.0%)에 4.15총선 패배 영향으로 3월말 조사(19.4%)에 비해 급락했지만 이번에는 미미하지만 반등해 5%대 이상의 유의미한 지지율을 보였다. 4위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6.4%)로 지난달(7.6%) 대비 소폭 하락하면서 야권 대선주자 선두 자리를 황 전 대표에게 내줬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9%), 오세훈 전 서울시장(4.7%)이 4%대 지지율을 기록했고 유승민 통합당  전 의원(3.4%), 원희룡 제주도지사(2.9%), 추미애 법무부 장관(2.8%), 심상정 정의당 대표(2.4%), 박원순 서울시장(2.3%), 김부겸 전 의원(1.8%) 순이었다(‘기타인물’ 1.9%, ‘없음’은 7.6%, ‘모름/무응답’은 3.4%).

이 전 총리는 지난해 6월 이후 12개월째 대선주자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1년 동안 20%대 수준의 지지율을 유지하다가 지난 4월 총선 승리 영향으로 4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는 총선 이벤트 효과가 떨어지면서 거품이 빠지는 조정 흐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총리는 지난달 조사에서는 모든 계층과 지역에서 급상승을 기록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반대 흐름을 보였다. 특히 지역적으로는 대전·세종·충청(▼10.4%p, 41.2%→30.8%)과 연령대별로는 20대(▼11.5%p, 35.0%→23.5%),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8.2%p, 60.9%→52.7%)에서 하락 흐름을 주도했다. 

지역별로 보면 충청권에 이어 경기·인천(▼7.6%p, 42.4%→34.8%), 광주·전라(▼6.3%p, 52.8%→46.5%), 서울(▼4.2%p, 38.2%→34.0%), 부산·울산·경남(▼3.6%p, 35.8%→32.2%), 대구·경북(▼1.3%p, 32.4%→31.1%) 등 거의 전 지역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연령대별로 20대에 이어 40대(▼8.8%p, 46.5%→37.7%), 50대(▼3.5%p, 41.2%→37.7%), 30대(▼2.5%p, 42.7%→40.2%) 순으로 하락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이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고 중도층(▼6.7%p, 39.1%→32.4%)에서도 하락했지만 보수층에선 지지율이 상승했다(▲3.3%p, 16.7%→20.0%).

이재명 지사의 선호도 변화를 살펴보면, 대전·세종·충청(▼3.7%p, 15.8%→12.1%)과 광주·전라(▼3.3%p, 18.1%→14.8%), 부산·울산·경남(▼2.4%p, 13.3%→10.9%)에서 하락한 반면 경기·인천(▲2.4%p, 16.6%→19.0%), 40대(▲2.0%p, 20.9%→22.9%)와 20대(▲1.7%p, 11.5%→13.2%)와 30대(▲1.5%p, 12.5%→14.0%)에서는 지지율이 상승했다.

범진보·여권 주자군(이낙연·이재명·추미애·심상정·박원순·김부겸)의 선호도 합계는 4.3%p 하락한 57.9%를, 범보수·야권 주자군(황교안·홍준표·안철수·오세훈·유승민·원희룡)은 0.8%p 오른 29.2%를 기록했다. 양 진영 간 격차는 33.8%p(4월 조사)에서 28.7%p로 좁혀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25~29일까지 5일간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37명을 대상으로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1%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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