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발적 범행’ 주장
2일 오후께 영장발부 여부 결정될 듯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집무실에서 부하직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부산지법 251호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변호인 등과 함께 출석했다.

그는 법원 출입에 앞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반복한 뒤 법정으로 향했다.

영장전담인 형사1단독 조현철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심문에서 오 전 시장 측은 혐의를 대부분 시인했다.

오 전 시장 측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으며 스스로 범행이 용납이 안 돼 시장직에서 물러났다”며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를 막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 측은 오 전 시장이 ‘우발적인 범행’이라는 점을 강조했으며, 오 전 시장이 도주 우려가 증거 인멸 우려가 없으며 주거도 일정하기 때문에 구속영장이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검찰은 오 전 시장이 업무시간에 부하직원을 집무실로 불러 강제추행 한 혐의가 ‘계획적인 범행’이라며 혐의의 중대성과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피의자 심문을 받은 뒤 동래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하던 중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해 잠시 병원치료를 받고 재입감됐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께 결정될 예정이다.

오 전 시장은 지난 4월 초 업무시간 집무실에서 부하직원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달 23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으며 시장 직에서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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