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16일부터 中 4개 항공사의 자국 운항 차단

중국국제항공공사. <사진=연합뉴스>
▲ 중국국제항공공사.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미국과 중국이 각각 상대국 항공사의 자국 운항을 차단하며 항공분야에서 마찰을 빚고 있다.

중국이 미국 항공사의 자국 운항 재개를 허용하지 않자, 미국 또한 중국 항공사의 자국 취항 금지에 나섰다.

뉴욕타임즈(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트럼프 행정부는 3일(현지시간) “오는 16일부터 중국 항공사의 미국 운항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차단 조치 대상은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하이난항공 등 4개 항공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단 날짜를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 미 교통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이번 조치가 16일 이전에 발효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최근 2주간 중국에 체류한 외국인의 미국 입국을 금지했다. 다만 중국 항공사의 미국 취항 자체를 막지는 않았다.

NYT에 따르면 이번 분쟁은 지난 3월 중국 당국이 외국 항공사 운항을 주당 1편으로 제한한 결정에서 시작됐다. 당시 미국과 중국 사이를 오가는 미국 항공사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모든 운항을 중단했다. 이후 중국 정부는 미국 항공사의 자국 운항을 사실상 금지했다. 반면 중국 항공사는 미국 운항을 지속하고 있다.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은 이달 중으로 중국행 항공편 운항 재개를 희망했다. 이에 중국 항공당국인 중국민용항공국에 운항 재개를 요청했지만 답을 받지 못한 상태다.

한편 미 교통부는 이날 공지를 내고 “우리의 목표는 이 상황을 지속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중국 당국이 상황 개선을 위해 정책을 조정하는 경우, 이 조치를 다시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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