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0.5퍼센트까지 내렸습니다. 올해 두 번째 금리인하인데요. 코로나 사태에 따른 경제성장률 하락 방어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의 실질 GDP 성장률을 마이너스 0.2퍼센트로 전망했습니다. 코로나 확산으로 수출이 급감하는 등 경제적 타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마이너스 성장 전망이 나온 건 금융위기 때인 2009년 7월 이후 11년 만입니다.

한은이 금리를 낮춘 것도 나빠진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섭니다. 시중에 좀 더 많은 돈이 돌게 하려는 통화정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자가 싸지면 사람들은 은행에 넣어둔 돈을 빼서, 또는 대출을 받아서 투자와 소비에 사용합니다. 시중에 돈이 풀리면 위축된 경기가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반면 이자이익 의존도가 높은 은행들의 수익성은 나빠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은행권 예·적금 금리 인하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주력 예금을 비롯해 50여 개 수신상품 기본 금리를 내리기로 한 국민은행이 대표적입니다. 한은의 기준금리와 시장 실세금리를 반영한 조치입니다.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다른 은행들도 조만간 수신상품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기준금리가 내려가자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으로의 자금 유입도 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 충격으로 급락했던 코스피는 두 달 반 만에 2,000선을 회복했습니다. 규제가 강해진 부동산 시장보다는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더 쏠린 겁니다.

지난해부터 정부는 집값 안정화를 위해 강한 규제 정책기조를 유지해 왔습니다. 기준금리가 실효하한까지 내려간 만큼 연내 추가 인하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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