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 중진들, 인적 네트워크 관리 위해 연구소 만든다
김무성·오세훈·김진태 등 불출마·낙선을 이유로 21대 국회에 들어가지 않은 정치인들이 속속 여러 형태의 정책연구소들을 설립하고 있다. 각자 목적과 이유는 다르지만, 일단은 몸 추스르기 차원이 있고 그 외에는 2022년 대선에서의 역할론 모색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통합당의 전신) 대표는 최근 마포 모처에 사랑방이면서 연구소 성격을 가진 사무실을 하나 마련했다. 사무실을 개설한 이유는 2022년 대선 승리다. 김 전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표를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맡을 것”이라며 “최고의 관료·학자들을 모아서 세미나도 하고 대권 주자가 있으면 불러서 대화도 하는 등의 기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해당 사무실은 개소는 하지 않은 상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아예 ‘정책연구소’를 설립했다. ‘미래’라는 이름의 해당 연구소는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팬더믹 및 대한민국이 당면한 과제인 초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에 대한 정책적 연구를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복지·교육 정책 등 사회 전반을 다루는 정책을 연구할 예정이다. 최근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언급으로 이슈가 된 ‘기본소득제’ 또한 연구 대상 중 하나라고 오 시장이 3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김진태 전 의원 또한 연구소 성격의 비영리 사단법인을 설립한다. ‘공익 활동’을 큰 주제로 해서 춘천과 서울 두 곳에 사무소를 설립해 정치 활동, 토론회, 연구 등을 종합적으로 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사무실은 춘천시 시의원들과 합동으로 춘천시 강남동에 한 곳, 서울 강남지역에 한 곳 설립한다.
김 의원은 19일 춘천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수진영에는 시민단체가 적다. 20대 의원들 중에서도 이와 관련 관심을 갖고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인적 네트워크가 있어야 가능해 걱정이지만 사단법인 출범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5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다음 주 중에 등록 작업을 마칠 것이며, 이름은 ‘정치문화연구소’로 정했다”며 “청년들이 참여도 여러모로 독려할 수 있는 조직을 갖출 것이며, 서울 사무실의 경우 강남 근처에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문제에 전문성이 있으며, 최근 여권을 비판하는 여러 정치 평론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 또한 연구소 성격의 개인 사무실을 설립했다. 그의 사무실은 개방 형태가 될 예정으로, 그 같은 의미에서 7일 사무실 방문객들과 개방행사를 연다.
이러한 원외 정치인들의 잇단 연구소 설립에 대해 “인적 네트워크 관리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명분은 ‘정책’ 연구소이지만 실질적인 목적은 다른 데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구소의 성공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대안 제시가 필수적이라고 지적된다. 이유는 많은 연구소들이 설립 명분으로 내걸고 있는 2022년 대선 승리를 위해선 대안 제시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폴리TV] '킹메이커' 자처한 김무성, '더 좋은 세상으로' 띄웠다
- 김무성發 ‘킹메이커 프로젝트’ ‘더 좋은 세상’ 성황리 출범
- 킹메이커 김무성 “특정인 대권 염두에 두지 않아”
- ‘킹메이커’ 김무성의 마포 사랑방, 17일 창립 세미나 연다
- 오세훈이 쏘아올린 핵무장론…여야 전부 난색
- 또다시 제기되는 보수야당 핵무장론…이번에는 오세훈
- [이슈] 야권, 국감 물밑에선 보선ㆍ대선 대비 새판짜기…김종인, 김무성, 안철수, 유승민 보폭 확대
- 김종인, 마포포럼 “국민의힘 차기 재집권 가능한 정당 변모...원희룡·유승민·오세훈, 대권 포부 말할 것”
- [이슈] 김종인, 고용유연성 보장 노동법 개정…‘쉬운 해고’ 반발 문턱 넘을까
- [이슈]국민의힘, 출범 직후 다시 지지율 상승세…김종인 대망론도 일어
- 통합당 전국위, 새 당명 “국민의힘” 확정...김종인, “약자와 동행, 국민 통합 앞장선다”
- 국민의힘-국민의당 ‘한국형 기본소득’으로 첫 정책연대 전망
- 국민의힘 중앙당사 다시 여의도 복귀…"과거 잊고 새 각오로"
- [이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 인물난…안철수 여전히 최우선순위
- [이슈]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군 명확해지는 국민의힘…경제가 최대 이슈
- [이슈]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벌써 후끈
- [이슈] 차기 부산시장 보궐 후보군 설왕설래…김영춘·김세연 등 거론
-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 부산시장 출마 "사실 아니다"
- [이슈] 국민의힘 초선, 서울‧부산시장 후보군 파격 하마평
- 여론조사 1위 김세연, 차기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불출마 선언
- [국제] 부산시장 ‘김세연14.4%-서병수13.7%-김영춘11.9%-이언주10.6%’
- [이슈]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선, 통합당 여론 앞서지만 공천이 변수
- [전문] 박병석 국회의장 "지선·대선 동시선거 내년에는 검토해야"
- [이슈] 여야 단일후보 대결, 20대 보수 우세…대선 승부처된 20대
- [이슈] 통합당, ‘안철수 카드’로 '국민+통합'으로 서울시장 보선‧대선 나설까
- 안철수, 국민의힘 장제원 주최 ‘미래혁신포럼’ 강연…연대‧통합 본격화
- 이태규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정권탈환 전초기지, 안철수 출마 배제 않아”
- [이슈] 국민의힘, 4월 보선대비 당무감사‧경선준비위 체제 돌입…당내 내홍 겹쳐
- [이슈] 국민의힘, 청년 등용으로 혁신 작업한다…169곳 당협 교체 시험대
- [김능구·김우석의 정치를 알려주마]⑯ 김무성을 보면 대권이 보인다.
- [김능구·김우석의 정치를 알려주마-영상]⑯김무성을 보면 대권이 보인다.
- 국민의힘 경선준비위 위원장 김상훈, 유일호 철회
- [이슈] 국민의힘 '김종인 리더십’ 갈등... 조기 전당대회 대두
- [이슈] 국민의힘 내부 갈등설 증폭…인사 문제‧안철수‧공정경제 놓고 의견차
- [들어보이소] 김무성 "정권교체의 밑거름 역할을 하겠다"
- 폴리TV [김능구의 정국진단] 김무성③ “옵티머스 사건 못 덮는다. 덮으면 장외로 나갈 수 있다...내각제로 가야”
- [김능구의 정국진단] 김무성③ “옵티머스 사건 못 덮는다. 덮으면 장외로 나갈 수 있다...내각제로 가야”
- 폴리TV [김능구의 정국진단] 김무성② ”공정경제 3법 취지 찬성하나 독소조항 빼야…노동개혁 필수, 개혁없이는 미래없다“
- 폴리TV [김능구의 정국진단] 김무성 ① “완전국민경선으로 반문연대 후보 내야…안철수와 비정치권 인사 몇 분 중요”
- [김능구의 정국진단] 김무성② ”공정경제 3법 취지 찬성하나 독소조항 빼야…노동개혁 필수, 개혁없이는 미래없다“
- [김능구의 정국진단] 김무성① “완전국민경선으로 반문연대 후보 내야…안철수와 비정치권 인사 몇 분 중요”
- 정치카페 HOW’S(하우스) 공식 개점…원희룡‧오세훈 등 대권주자에 20대 고객 바글바글
- [김능구·김우석의 정치를 알려주마-영상]⑱ “지지율 1%, 그러나 보수의 미래를 연다” 원희룡
- [김능구·김우석의 정치를 알려주마]⑱ 지지율 1%, 그러나 보수의 미래를 연다 원희룡
- 원희룡, 대권도전 “중도와 보수가 하나되는 것”...‘윈희룡모델’로 승리
- 원희룡 대권 출마 공식화…“이르면 10월 국민께 밝힐 것”
- 대선 의지 드러낸 김태호, “내각제‧중대선거구제 도입해 진영논리 극복해야”
- 오세훈, ’마포 포럼‘에서 대선 출마 선언…”민주당이 경계하는 후보는 나“
- [이슈] ’윤석열 쇼크‘ 후 대격변하는 野 대권가도…김무성과 하우스 역할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