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우리 정부가 북한에 대해 떳떳하게 대응을 못하고 있는 것이 의아하다”면서 지난 4일 있었던 김여정 북한 부부장의 담화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비상대책회의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국제적으로 어느 때보다도 높아진 상황에서 북한이 우리에게 뭐라고 말했다고 해서 거기에 순응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존심을 건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남북으로 분단돼서 두 체제가 경쟁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압도적으로 북을 제압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을 갖고 있고, 국방능력도 손색이 없다”며 “북한이 동족이라 평화적으로 교류하고 화해하고 하는 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나라가 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전 이수혁 주미대사는 우리가 이제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서 선택을 강요 받는 아니라 미·중에서 어느 나라를 선택할 수 있느냐는 위상 가진 나라가 됐다고 했다”며 “그런 나라가 왜 북에 대해서는 제대로 분명한 얘기를 하지 못하고 거기에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나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북핵과 화학무기가 무서워서 북한에게 저자세를 보이는 것인지 그렇지 않다면 다른 이유가 있어 그러는 것인지 납득이 잘 안 된다"며 "정부는 이 점에 대해 앞으로 대북관계에서 분명한 태도를 표명해서 국민들의 자존심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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