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규제에 LNG 선박 수요 증가··· 공급 인프라 필요
산업부, “국내 LNG 연료 보급은 트럭 이용”
“트럭은 공급량 한계 명확··· 대용량 선박 필요”

LNG 벙커링 전용선. <사진=산업통산자원부 제공>
▲ LNG 벙커링 전용선. <사진=산업통산자원부 제공>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LNG 벙커링 전용선 건조를 지원한다.

산업부는 9일 ‘LNG 벙커링(연료공급) 전용선 건조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사업자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사업 내용은 7500㎥ 이상 규모의 화물창을 갖춘 벙커링 전용선박 1척 건조 지원이다.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5차례에 걸쳐 건조 비용의 30%에 해당하는 150억 원을 국비로 무상 지원한다.

사업의 배경은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LNG선 수요 확대다. LNG선 수요가 증가하며 연료를 공급할 선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올해부터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제한하는 IMO2020 시행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LNG 등 친환경 연료사용 선박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전세계 기준 LNG 추진선은 지난 2000년 1척이었다. 2020년 현재 LNG 추진선으로 전환이 가능한 선박을 포함하면 총 535척이 운영·건조 중이다.

세계 LNG 추진선 현황.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세계 LNG 추진선 현황.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LNG 추진선을 운영하려면 공급 인프라도 구축해야한다. 벙커링 전용선은 향후 도입될 중대형 추진선의 연료주입을 위한 기초 인프라다.

국내 LNG 공급 인프라는 한계가 있어 전용선 신규 도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LNG 벙커링선은 500㎥ 소형 선박이 1척 건조 중에 있으며, 국내 벙커링은 트럭을 이용한 방식을 사용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럭을 이용한 벙커링은 공급량에 한계가 있다. 중대형 추진선의 원활한 연료주입을 위해 벙커링 전용선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와 같은 상황에 맞춰 규모가 큰 선박의 도입이 필요해 이번 사업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트럭은 대당 30㎥, 전용선은 7500㎥의 LNG 주입이 가능하다. 국내의 경우 연료탱크 3200㎥ 용량의 18만t급 LNG 추진선 2척이 건조 중인데, 전용선이 갖춰지면 이 추진선에 100여 대의 트럭이 10일에 걸쳐 진행해야 할 벙커링을 6시간 이내에 진행할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LNG 벙커링 전용선 건조지원사업은 국내 LNG추진선 보급 활성화 및 초기단계에 있는 선박용 LNG 벙커링 산업이 산업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추가적으로 필요한 LNG 벙커링 인프라에 대해서는 수요예측을 기반으로 단계적·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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