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정의연 회계 투명성부터"
누리꾼들, 조롱 의미로 18원 후원
황보승희 "18원 후원, 국민의 무거운 뜻"

<사진=윤미향 후원금 안내문>
▲ <사진=윤미향 후원금 안내문>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시절의 기부금 횡령·유용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치후원금 모금을 시작해 크게 논란이 되고 있다. 회계 투명성 문제로 피의자 신분이 된 윤 의원이 후원금 모금에 나선 게 적절하냐는 지적이다. 특히 후원금 모집 포스터에서 ‘투명한 후원’을 독려해 더욱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초선, 비례대표)는 16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윤 의원의 후원금 모금을 위한 안내문에 대해 16일 ‘당혹스럽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이) 독재 정권 때도 흔치 않았던 여당의 단독 국회 개원, 단독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 사태를 틈타 후원금 모금에 나섰다”며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시절 후원금 모금 및 집행 여부의 투명성부터 밝혀주길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적었다.

누리꾼들도 윤 의원 비판에 나섰다. 윤 의원에게 비속어의 의미로 ‘18원’ 후원을 했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일부러 이용수 할머니 생각해서 이름을 이용수로 해서 보냈다”고 말했다. 게시글에는 자신의 후원 내역을 캡쳐한 사진을 첨부했다.

이에 다른 누리꾼들은 “영수증 꼭 신청해라”, “꼭 등기우편으로 영수증을 신청해야 한다” 등이 반응을 보였다. 입금자명을 ‘서러운할머니’로 했다는 누리꾼도 있었다.

황보승희 통합당 의원(초선, 부산 중영도)는 16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윤 의원에 대한 18원 모금 세례는 국민의 무거운 뜻”이라며 “윤 의원이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보 의원은 이날 일본군 피해자 지원·기념사업 심의위원회에 정대협·정의연 이사들이 심의위원으로 참여했던 사실을 여성가족부로부터 자료를 받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위원회는 전반적인 위안부 관련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심사하는 역할을 하기에 ‘셀프 지원’ 논란이 일었다.

한편 윤 의원은 여러 의혹에도 불구하고 지난 12일 의원총회에 모습을 드러내고 공동발의를 하며 의정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에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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