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칩거’ 주호영, 어디 있는지 알려주면 찾아갈 것”
김종인 “주호영 주말쯤 올라오면 원구성 참여 결정할 수 있을 것”
강기정 국회 방문...“文대통령, 추경 안 돼 안타까워한다”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상임위원장 선출에 반발해 지난 15일 사의를 표명하고 칩거중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상임위원장 선출에 반발해 지난 15일 사의를 표명하고 칩거중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박병석 국회의장이 상임위원장 추가 선출을 위해 19일 오후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를 취소하고 여야의 합의를 다시 촉구했다. 이에 따라 미래통합당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나올지 여부가 주목된다. 

박 의장은 이날 “야당의 원내 지도부 공백 등을 감안해 본회의를 개의하지 않기로 했다”며 “양당 원내대표는 하루 빨리 (원 구성에) 합의해달라”고 밝혔다고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 브리핑이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은 지난 15일 본회의에서 법제사법위원회 등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했다. 이에 따라 법사위원장은 민주당의 윤호중 의원이 맡게 됐다. 통합당은 법사위를 가져가지 않고는 야당의 존재 이유가 없다며 국회일정 보이콧에 나섰고, 주호영 원내대표는 사의를 표명하고 칩거에 들어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해결이 시급하고, 최근 북한의 도발로 인한 안보 불안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등 필수 상임위를 정상 가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칩거 중인 통합당 주 원내대표에 대해 “어디 있는지 알려주면 찾아뵙고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임시국회 내 추경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홍남기 경제부총리 말처럼 우리도 속이 타들어 간다”며 “시급한 예산결산·국방·외교통일·정보위 정도는 야당이 정상화를 해줘야 할 시점”이라고 호소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다만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을 갖되 통합당에 예결특위, 국토위·정무위·문체위·환노위·농해수위·교육위 등 7개 상임위원장을 주는 ‘가합의안’을 깰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일단 법사위원장 자리를 원상태로 돌려놓기 전까지는 협상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주호영 ,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한층 누그러진 분위기를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초선의원 간담회에서 주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 “주말쯤 지나면 올라오게 되면 우리가 원구성에 어떻게 참여하게 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종래 사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을 가지면 어렵게 풀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선거가 끝나고 한 달이 훨씬 넘어가는데 아직도 원개원이 원활하지 않아 심정적으로 답답하실 것”이라며 “개원이 언제 될 것이냐에 대해 상당히 초조한 생각을 가지실텐데 여러분이 인내를 가진 자세를 취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국회에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를 면담하고 국회 정상화를 다시 당부했다.

강 수석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3차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로 온 지 2주가 됐는데 6월 내 처리키로 한 국민과의 약속이 되지 않고 있어서 문재인 대통령이 안타까워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가 열리지 않아서, 추경이 안 되고 있어서 답답해서 왔다”고 설명했다.

강 수석은 면담에서 김 원내대표와 3차 추경·원구성·남북 관계 현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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