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채혁 기자>
▲ <사진=안채혁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협력업체 소속이던 보안검색원 1900여 명을 공사가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을 두고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인천공항 로또취업 취소하고 청년들에게 사과하라”면서 크게 청와대를 비판했다.

하 의원은 23일 “문정권, 노력하는 청년들이 호구가 되는 세상을 만들어!”라는 제목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문 정권에겐 열심히 공부하는 청년학생들도 적폐인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하 의원은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방문했던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무조건 정규직화가 결국 로또취업으로 드러났다”며 “청년들이 바라는 것은 준비한 사람에게 동등한 기회가 제공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정권은 노력하는 청년들이 호구가 되는 세상을 만들었다. 공정성 가치 말살한 문 대통령은 잘못을 인정하고 청년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 의원은 “인천공항은 지금도 밤잠을 설치며 공부하는 청년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공기업”이라며 “특혜가 아닌 공정한 기회가 중요하다. 노력한 사람들에겐 희망이 사라지지 않는 사회가 대한민국 청년들이 바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인천공항의 결정은 단순히 2143개 신규일자리를 없애 버린 게 아닌 수십만 청년들의 기회의 사다리를 걷어찬 것”이라며 “대한민국에서 열심히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의심하게 만들었다. 대한민국 공동체 질서 근간을 뒤흔든 반사회적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청와대와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하 의원은 ‘공정성’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더 노력하는 청년들이 최소한 노력하지 않은 사람보다는 보상을 더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바로 ‘공정’”이라며 “공정이 흔들리면 대한민국이 무너지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제라도 잘못 인정하고 묻지마 정규직화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인천공항 보안검색원들의 일괄 정규직화를 비판하는 내용의 청원들이 수 개가 올라왔다. 가장 높은 청원인수를 기록한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23일 12시 13분 현재 57,889명이 서명했다.

해당 청원은 “이번 인천국제공항 전환은 정말 충격적”이라며 “정직원 수보다 많은 이들이 정규직 전환이 된다. 이들이 노조를 먹고 회사를 먹고 이들을 위한 회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곳을 들어가려고 스펙을 쌓고 공부하는 취준생들은 물론 현직자들은 무슨 죄인가?”라며 “노력하는 이들의 자리를 뺏게 해주는게 평등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청원 외에도 “인천공항공사 청원경찰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원점으로 돌려주세요”, “기회가 공평하지않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중단하라” 등의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있는 상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방문한 공공기관으로, 문 대통령은 방문 당시 “임기 내에 공공 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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