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27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기획 강영선 / 연출 노시용, 채현석 / 이하 ‘전참시’) 110회에서는 '트바로티' 김호중의 인생 첫 팬 사인회 현장이 공개됐다.

오직 자신을 보기 위해 끝없이 찾아온 차량 행렬을 보며 울컥했던 김호중은 한 차, 한 차를 정성스럽게 맞이하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팬들 역시 특별한 시간을 마련해 준 김호중에게 고마워하며 응원과 힘을 전했다.

팬들의 '팬심'은 대단했다. 오직 김호중을 만나기 위해 새벽부터 제주도에서부터 올라온 팬이 있었고, 한 여성 팬은 남편과 함께 와 "두 번째 사랑"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항암치료 중인 팬은 김호중을 만나 "호중님 만나서 기적을 이룰 것 같다"며 "노래하는 호중님을 보며 삶의 희망을 찾았다"고 고백했다. "살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팬에게 김호중은 그의 건강을 빌었다.

팬 사인회가 계속되고 4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40여대가 남아 있었다. 이에 김호중은 작은 콘서트를 기획했다. 그는 '태클을 걸지마', '고맙소', '나보다 더 사랑해요'를 선보였다.

팬들과 김호중 모두 감동해 눈물을 흘렸다. 김호중은 스튜디오에서 이 현장을 영상으로 보며 다시 눈물을 훔쳤다. 그는 "많은 감정이 오갔다.

여태까지 내가 고민했던 게 틀린 방향은 아니었다는 걸 알았다"며 "그래서 팬들 한 분 한 분이 약으로 보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트로트 오디션 서바이벌 TV조선 '미스터트롯' 출연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호중은 1991년생으로 올해 나이 서른살로 울산 출신으로 초등학교 때 가출한 부모 대신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방황하던 중학교 시절, 김범수의 '보고싶다' CD를 사기 위해 찾은 음반매장에서 우연히 '네순 도르마'(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웅장함에 매료돼 성악을 시작했다.

2008년 홀로 자신을 키운 할머니가 대장암으로 숨지면서 남긴 "하늘에서 지켜볼 테니 똑바로 살라"는 말에 마음을 다잡고 성악에 매진했다.

2009년 김천예술고등학교 재학 중에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했고, 유튜브를 통해 이 동영상을 본 RUTC 아카데미 관계자들의 제의로 독일 유학을 떠나게 됐다.

김호중의 이러한 인생 스토리는 영화 '파파로티'로 제작되기도 했다. 김호중 역할은 배우 이제훈이, 그에게 성악을 가르친 스승 서수용 역에는 배우 한석규가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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