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김종인 리더십에 마이너스, 밖으로 돌아다니면 황교안 리더십 따라가는 것”

박지원 단국대학교 석좌교수
▲ 박지원 단국대학교 석좌교수

[폴리뉴스 정찬 기자] 박지원 단국대학교 석좌교수는 2일 더불어민주당이 17개 국회 상임위원장을 단독으로 선출한데 대해 “금메달감”으로 평가한 반면 미래통합당에 대해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리더십에 굉장한 마이너스”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교수는 이날 오전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완전히 원을 구성해 버린 것은 올림픽 가면 금메달 딴다. 그런데 여기에서 잘못한 것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열흘간 사찰 다니면서 국민들에게 ‘민주당이 오만해서 법사위원장까지 다 가져간다’고 호소한 것까지는 잘했다. 그런데 문제는 통합당이 없어도 원 구성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된다”며 “민주당은 열흘간 (통합당에) 다섯 번 기회를 줬는데 계속 끌려 다니면 180석 줬는데도 또 끌려 다닌다는 비난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서 잘못한 것은 김종인 위원장이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돌아왔을 때) 실리를 택하고 국회 가서 투쟁하자고 설득해 들어갔어야 된다”며 “그런데 들어가지 말자고 한 건 김종인 리더십에 굉장한 마이너스다. 김 비대위원장이 자기 비대위원을 오래 끌고 가서 ‘혹시 내가 통합당이 잘못되면 대통령 후보 될까’ 하는 생각을 했지 않나 의심한다”고 했다.

박 교수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단독 상임위원장 선출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평가가 높게 조사된데 대해 “만약에 민주당이 끌려가서 원 구성 못 하고 당면한 민생, 추경을 처리하지 못하고 끌려 다닌다고 하면 민주당 지지도는 (더) 확 떨어졌다. 민주당이 지지율이 (이로 인해) 덜 떨어졌다”고 해석했다.

또 통합당이 상임위 배치 문제를 두고 권한쟁의심판을 법원에 제기한데 대해 “그건 난센스다. 국회에서 일어난 일을 법원이 인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이것은 국회에서 처리할 문제이지 사법부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인용 안 해 준다. 국회법에는 국회의장이 상임위원의 배치를 명령할 권한이 있다. 정치적 공세를 해본 것”이라고 바라봤다.

통합당이 공수처 추원위원회 참여를 거부해 정부여당을 압박하려는데 대해선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공수처법을 개정해서 하겠다고 했다. (통합당이 협조 않으면) 안 할 수 없지 않나”며 “그렇게 법 개정되면 통합당은 진짜 바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은 공수처 추천한다는 명분으로 국회를 정상화시키고 자기들의 목적 달성을 이루어 내는 것이 국회지 마냥 밖으로 돌아다니면 황교안 리더십 따라가는 것이다. 그럼 또 망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통합당의 대여 강경대응이 김종인 위원장 때문이라는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 “처음부터 국회가 이렇게 파투나기 전부터 이걸 틀 사람은 김종인 위원장”이라며 “진짜 미래통합당이 나갈 길은 국회를 정상화해서 가장 강력한 투쟁 장소인 국회에서 모든 것을 싸우자고 했어야 했다”고 비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싸우려면 전차 몇 대라도 있어야 되는데 다 없애 버렸다. 3~4선 중진들이 손가락 빨고 뒤로 따라다니면 지역구 예산을 가져올 수 있나, 당 존재감을 살릴 수 있?”라며 “지금 국정조사 하자고 몇 개 내놨지 않나. 이런 것도 한두 개 받아 내야 했다. 지금은 투쟁의 방법이 없어져 버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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