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r nothing은 정치가 아니다. 우리가 나중에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
▲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

[폴리뉴스 정찬 기자]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2일 당 지도부를 향해 “‘올 오어 낫씽(All or nothing, 전부 아니면 전무)’은 정치가 아니다. 우리가 나중에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로 다시 상임위 배분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여당이 단독으로 추경안을 통과시키려는 상황과 관련해 “지난 월요일 협상을 타결해 예결위를 장악했다면, 11일까지 심사연장 해달라는 애걸(哀乞)은 필요 없다. 민주당의 일방적인 생색내기 추경안이 아니라, 당당하게 우리의 뜻이 반영된 수정안을 만들 수 있다. 추경은 여야 공동명의로 국민들께 송금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대학생, 자영업자, 취약계층의 계좌에 무려 35조 추경을 송금하며 국민들 설득에 나섰다. 우리당은 저출산, 기본소득, 전일 보육제 등 언제 실현될지 모를 정책을 지금부터 개발한다고 한다”며 “현금과 결제일이 적혀있지 않은 어음의 대결이다. 어느 쪽이 유리할까?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회에 등원했다면) 지금쯤 윤미향 사태가 국정조사 준비로 재점화돼 지면을 장식하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다시 한 번 땀을 뻘뻘 흘리며 횡설수설하는 윤미향 의원을 생방송을 통해 볼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법사위는 추미애 장관의 ‘해명의 무대’가 아니라, ‘심판의 무대’가 되고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나아가 “한명숙 청문회 증인 채택문제로도 시끌시끌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저들의 ‘일당 폭주쇼’를 바라보며 비난만 하고 있는 관전자가 돼 있다”며 “어느 쪽이 손해를 보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달 30일에도 페이스북에 여당의 17개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협상론을 주장한 사람으로서 무척 안타깝다”며 “끝없는 강경론은 막다른 골목을 만난다. 투쟁은 수단일 뿐이다. 힘없는 서생은 국민들께 해 드릴 것이 없다. 서생의 문제의식을 상인정신으로 돌파해야 한다”고 당 지도부의 강경방침에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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