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2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건설·주택경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1%, 전세가격은 1.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매매가격은 0.3% 상승하고, 비수도권은 0.2%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상반기 주택시장에 코로나19의 직접적 영향은 거의 없었다”며 “실업률, 물가상승률 등 실물경제 약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경우 주택시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세가격은 상반기 1.1% 상승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1.5% 올라 연(年) 2.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연구위원은 “매물 감소, 수요 잔존, 3기 신도시 대기 수요 등 전세가에 상승 압력 요소가 많다”며 “이러한 임대인 우위 시장에서 임대차 3법이 현재 논의 수준대로 시행될 시 전세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6.1% 감소한 155조9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상반기에 3.1% 줄고, 하반기에도 8.4% 감소해 하반기에 침체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수주 감소의 주요 원인은 민간 수주의 하락이다. 공공 수주가 공공기관 발주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할 전망이나, 민간 수주의 하락을 만회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분석된다.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급격히 증가한 정부 공사가 상반기에도 이어져 올해 상반기 건설투자는 비교적 양호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공공공사로 인한 증가 여력은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민간 공사는 하반기로 갈수록 침체가 심화될 전망인데 민간의 비중이 높은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 투자가 하반기 건설투자 감소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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