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연철 통일부장관에 이어 통일부장관에 내정 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평화의 문이 닫히기 전에 다시 평화의 길을 열어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다”며 장관 제의 수락을 밝혔다.
3일 이 의원은 청와대의 통일부장관 내정 소식이 전해진 뒤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장관 지명 소감을 밝혔다.
이 의원은 “평화로 가는 오작교를 다시 만들 수는 없어도 노둣돌 하나만은 착실히 놓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며 “8천만 겨레와 함께 다시 평화의 꿈과 통일의 꿈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에게는 우리가 공존하고 평화를 통해 더 큰 번영의 길로 가는 민족임을 함께 증명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장관직을 수락하게 된 이유에 대해 “평화의 문이 닫히기 전 다시 평화의 길을 열어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지명 절차에 응했다”며 “국회 청문 절차가 남아 있기에 많은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겸손하고 성실한 마음으로 청문회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일부 장관으로서 가장 시급한 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당장 대화를 복원해야 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당장 할 수 있는 인도적 외교 협력 문제 등 지난 시기 함께 약속했던 것을 다시 실천해 나가는 과정을 살펴 봐야겠다”고 답했다.
또한 ‘그 간 통일부의 역할이 부족했다’는 지적에는 “통일부가 나름대로 민족에 대한 사랑과 무한한 충성심으로 임했을 것이다”며 “부족한 점이 있다면 창의적인 대안을 만들어 통일부가 민족의 부처가 될 수 있도록 일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날 나란히 국정원장에 내정된 박지원 전 의원에 대해서는 “좋은 팀워크로 우리 민족과 겨레 앞에 제기된 과제들을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협력을 다짐했다.
1964년 충북 충주시에서 태어난 이인영 의원은 고려대 재학시절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의 1기 의장을 맡으며 학생운동과 남북관계 개선에 힘써왔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도 재야활동을 이어갔던 이 의원은 2000년 故김대중 대통령의 영입으로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해 정치생활을 시작했고 17대 총선에서 서울 구로갑에서 당선되어 초선의원이 되었다.
이후 19, 20, 21대 총선에서 연거푸 당선되며 4선의원이 됐고 20대 국회에선 민주당의 원내대표로 활동하며 검경수사권조정법안, 선거법개정안, 공수처법과 같은 굵직굵직한 법안들을 통과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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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지역상권 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법률안(지역상권법)’제정을 놓고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붙고 있습니다. 이 법은 지역상생구역이나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에 스타벅스 같은 대기업 계열 점포의 출점을 제한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대상은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과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 등에 포함되지 않아 규제를 받지 않는 대기업입니다. 법안이 시행될 경우대기업이 운영하는 직영 점포의 신규 매장을 열기 위해서는 지역상인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이는 임대료 상승에 따른 소상공인의 내몰림 현상(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막고자 마련됐습니다. 복합 쇼핑몰이 들어오면 주변 임대료가 뛰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떨어뜨리는 과도한 중복 규제라고 반발에 나섰습니다. 또 재산권과 영업의 자유를 침해하는데다 대기업 프랜차이즈보다 자영업체의 고용률이 낮아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상권의 특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당 법안의 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소상공인과 대기업 모두'상생'을 이룰 수 있는정책이 절실한 때입니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日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안전성 불확실” 최근 일본이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물탱크에 보관하고 있던 방사능 오염수 125만톤을 30년에 걸쳐 방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방사성 물질 농도를 법정 기준치 이하로 낮추고 천천히 방류할 것이니 상관없다고 합니다. 오염수에는 유전자 변형, 생식기능 저하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삼중수소(트리튬)가 들어 있습니다. 삼중수소가 바다에 뿌려지면 한국 중국 등 인근 국가 수산물에 흡수돼 이를 섭취한 인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또 스트론튬90은 극소량으로도 골육종이나 백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일본은 안하무인입니다. 한 고위관료는 “중국과 한국 따위에는 (비판을) 듣고 싶지 않다”고 발언했습니다. 미국은 “국제 안전 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일본에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작 후쿠시마 사고 이후 현재까지 사고 부근 농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으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지난해 10월 “일본의 ALPS장비 성능에 문제가 없고 오염수 방류가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보고서를 냈다고 합니다. 안심할 수 있는 안전대책, 기대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