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우리 인재를 당 밖에 둘 이유가 없다”
김종인 “복당 너무 급하게 할 필요 없다”
홍준표 복당 찬성하는 인사, 당 내에 소수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홍준표·윤상현·권성동·김태호 등 보수야권의 ‘무소속 4인방’의 미래통합당 복당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4·15 총선이 끝난 지 80여 일이 지났으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자리를 잡아가고 통합당의 지지율이 소폭이나마 상승 추세에 있는 등, 무소속 생환자들의 복당 명분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장제원 통합당 의원은 4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원내에 들어가 투쟁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와 함께, 당 밖에 있는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문제도 서둘러 마무리 지어야 한다”며 “다른 당의 인재도 모셔야 할 판에 우리와 함께 했던 인재들을 당 밖에 둘 이유가 없다”고 무소속 당선자들의 조속한 복당을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의 경우 5일 기자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의 질문에 “힘을 합칠수록 힘이 커질 것”이라며 “이런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는 분도 있기 때문에 당내에서 논의하는 시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복당의 논의 가능성을 열어 뒀으나, 본격적으로 논의하자는 표현까지는 아니었다.

실제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반응이다. 그는 최근 출입기자단 오찬에서 복당과 관련 “너무 급하게 할 필요가 없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고, 제가 온 지도 한 달 밖에 안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도부의 의견이 서로 엇갈리는 가운데, 빠른 복당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례로, 총선 직후에는 일부 통합당 의원들이 빠른 복당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최근에는 이와 같은 움직임이 뜸하다. 홍 전 대표 등 무소속 4인방이 선거기간 “당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한 것과는 영 다른 결과다. 권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를 위해 복당 원서를 냈으나 거절당하기도 했다.

한 통합당 관계자는 6일 ‘폴리뉴스’와의 만남에서 “김종인 체제가 자리잡으면서 무소속 4인방의 복당 논의가 거의 되지 않고 있다”며 “장 의원의 목소리가 무소속 의원들과의 교감을 통해 나왔을 가능성은 있지만, 당내 인사와 교감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통합당 관계자는 이날 만남에서 “말이 무소속 4인방이지, 사실 홍준표 전 대표가 핵심”이라며 “김종인 위원장의 경우, 다른 대선주자군이 충분히 성장하지 못한 시기에 홍 대표가 복당해 다른 대선후보들의 성장을 막아버리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고 다른 대선주자군들이 홍 전 대표와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려면 최소 내년 4월은 돼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이들의 복당을 위해서는 적당한 시간이 흐른 후 명분과 계기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무소속 4인방의 대표격인 홍 전 대표의 복당을 찬성하는 사람이 당 내에 지금으로서는 적기 때문이다. 이들의 복당 명분으로는 대략 올 연말부터 펼쳐질 대선 정국이 가장 유효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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