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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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장남 문준용 씨와 상당한 기간 갈등을 빚어온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번에는 준용 씨의 서울 구로구 아파트 매매 시세차익을 겨냥해 실거주 여부를 물으면서 투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곽 의원의 송파구 아파트 시세차익을 거론하면서 “일회성 의혹제기보다는 건전한 정책 경쟁을 하자”고 촉구했다.

곽 의원은 5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문재인 정부의 고위공직자들이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데, 심지어 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도 현 정부 부동산 가격 상승의 혜택을 받은 수혜자중 하나”라며 “준용 씨는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주상복합아파트를 2014년 매수해 6년 뒤인 올해 매각했고, 2억 3천만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곽 의원은 “준용 씨가 이 아파트를 구입할 당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는데, 이는 박근혜 정부 당시 대출을 받아서 부동산을 구입한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에 이른 지금은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사기는 어려워졌다. 준용 씨가 이 아파트에 실거주한 것이 아니라면 전세끼고 은행대출 받아 사서 투기적인 목적으로 보유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곽 의원은 “준용 씨가 이 아파트에 직접 거주했는지 해명이 필요하다”며 “부동산 투기를 한 것 또한 사실인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준용 씨의 과거 변호인이었던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나섰다. 그는 5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곽상도 의원이 20대 국회의원으로서 재산 신고한 내역을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까지도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 건물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며 “그 건물은 국토부 실거래가나 부동산 거래 정보를 보면 최근 5년 사이에 최소 6~7억에서 10억 가까이 올랐다. 정상이 아닌 수준”이라며 곽 의원 역시 부동산 시세차익을 보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제가 의원님이라면 대통령 아들 오피스텔 시세 차익 가지고 정치 공세 할 것이 아니라 의원님이 보유하고 있는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무섭게 오르는 것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부동산 정책을 고민하겠다”며 “뭐 각자의 사정이 있으니까 대구시 국회의원이 왜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재건축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지 궁금하지도 않고, 실거주인지 투기용인지도 묻지 않겠다. 국민은 정책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일회성 근거가 부족한 의혹 제기만 하는 국회의원의 세비가 아깝고 짜증만 난다”고 곽 의원을 직접 겨냥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제부터라도 국회의원이시니까 폭로성, 일회성 근거 없는 의혹 제기 그만하시고, 진심으로 정책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도 그만둬야 한다. 마이너한 언론에서나 가쉽거리로 쓰는 그런 정치 공세 말고, 진심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정책 토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다시금 글을 올려 준용 씨의 실거주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제시했다. 그는 “구로구 아파트의 임대차보증금 반환채무’는 없었다”며 “상식적으로 대출 이자를 물면서 전·월세도 주지 않고, 실거주 하지도 않는 무식한 투자는 없지 않느냐. 준용씨가 소유한 주상복합 아파트에 임대차보증금 반환채무가 없다는 말은 바꿔말하면 실거주를 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다만, 김 의원의 반박이 준용 씨의 실거주 여부를 바로 증명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월세의 경우 관행상 등기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에 등기된 전세권이나 임차권이 없다는 뜻이지, 해당 주소에 전입신고가 돼 있는 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곽 의원과 문 대통령의 장남 준용 씨와의 악연은 약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곽 의원은 2019년에 준용 씨의 아내에 대해 ‘정부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한 바 있고, 준용 씨는 그에 “제 아내는 시아버지 찬스를 쓸 필요가 없는 훌륭한 인재”라며 반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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