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이사회 개최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 배타적 협상권 부여··· 실사 등 후속 진행 위해 MOU 체결
송현동 부지·왕산 마리나 등 분류한 부동산 자산 매각 추진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 1만4200원 확정 공시··· 총 금액 약 1조1269억 원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 <사진=연합뉴스>
▲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대한항공이 기내식 사업과 기내면세품 판매사업 매각을 추진해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기내식 사업 및 기내면세품 판매사업 매각 추진을 위해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한항공은 이 같은 내용을 이사회 보고 후 ‘한앤컴퍼니’와 매각 업무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한 향후 실사 등 구체적인 후속 진행사항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사업부문 직원 처우 및 고용 문제에 대해 “해당 사업 부문 직원들의 처우와 고용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노동조합과 긴밀하게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대한항공 노동조합 측은 같은날 성명서를 내고 “우리 조합원들의 심각한 고용불안을 야기하는 기내식 사업부 매각 추진을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중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대한항공 인천 기내식 센터. <사진=연합뉴스>
▲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대한항공 인천 기내식 센터. <사진=연합뉴스>

기내식기판 사업본부는 연 매출 규모가 2000억 원이 넘는 사업부 중 하나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사업본부의 매각 금액은 약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자금마련을 위해 추진한 송현동 부지 매각 계획이 서울시와의 의견 차이로 차질이 빚어지자 대한항공은 기내식과 기내면세품 판매사업 사업을 매각하기로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 회사 생존을 위해 송현동 부지·왕산 마리나 등 유휴자산으로 분류한 부동산 자산 매각을 계획대로 추진한다. 유상증자도 이달까지 계획대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날 대한항공은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을 1만4200원으로 확정해 공시하기도 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7936만5079주다. 금액으로는 총 1조1269억8000만 원 규모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