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 입장문 내...“국민은 답답하다” 결단 촉구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8일 ‘검언유착’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수사지휘를 수용할 것을 거듭 압박했다. 추 장관은 이번엔 “9일 오전 10시까지 하루 더 기다리겠다”고 시한을 정하며 최후통첩을 날렸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총장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일 윤 총장에게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할 것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수사 결과만을 보고받으라는 수사지휘를 내렸다. 윤 총장은 이에 3일 전국 검사장 회의를 갖고 의견을 수렴했으나 아직 최종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추 장관은 “공(公)과 사(私)는 함께 갈 수 없다. 정(正)과 사(邪)는 함께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저도 검찰조직 구성원의 충정과 고충을 충분히 듣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어느 누구도 형사사법 정의가 혼돈인 작금의 상황을 정상이라고 보지 않을 것이다. 국민은 많이 답답하다”고 윤 총장의 수사지휘 수용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 모두 주어진 직분에 최선을 다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고 가야 한다. 더 이상 옳지 않은 길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검사장 회의에선은 추 장관의 지휘가 위법·부당하며, 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하고 독립적인 특임검사를 도입하자는 다수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의 입장 발표가 유보되면서 검찰이 절충안을 모색한다는 관측이 나오자 추 장관이 선을 그은 것이다. 

한편 추 장관은 6일 오후부터 휴가 중이다. 추 장관은 입장문 발표 1시간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사찰을 방문한 사진을 게재, “산사의 고요한 아침이다. 스님께서 주신 자작나무 염주로 번뇌를 끊고 아침 기운을 담아본다”며 “무수한 고민을 거듭해도 바른 길을 두고 돌아가지 않는 것에 생각이 미칠 뿐”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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