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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필성 칼럼] 이낙연 對 김부겸 7대3이냐 6대4냐 여의도는 내기중?

 

민주당 8.29 전대가 막이 올랐다. 이낙연 전 총리가 출마 선언을 공식화했고 김부겸 전 의원 역시 이틀 뒤 당권 도전에 나섰다. 민주당은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는 이 전 총리의 승리를 점치는 인사들이 많다. 그 이유가 민주당 최대 목표가 정권 재창출인 만큼 당내 유력한 대선 주자를 낙마시키는 위험부담을 당원들과 민주당 지지자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란 게 첫 번째다.

두 번째는 민주당 당원의 주류인 호남에서 몰표 현상이 나올 공산이 높다. 지난 대선에서 호남에서 바른미래당 출신 호남 중진들이 추풍낙엽처럼 날아가고 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당선시킨 배경이 ‘이낙연 대망론’에 따른 몰표가 한몫했다는 것은 정설에 가깝다.

영남 출신 김 전 의원이 이 전 총리가 당권 도전을 선언한 날 광주를 방문한 이유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광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전당대회를 영ㆍ호남 대결로 규정하지만 지금이야말로 누가 몸으로 맞서 지역주의의 벽을 넘을 후보인지, 누가 광주 정신을 온전히 계승할 후보인지 선택받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후보의 출신 지역을 바탕으로 한 지역 구도를 넘어선 선택을 호소한 것이다.

세 번째는 이낙연 대 김부겸의 대결 구도가 희미하다. 친문 대 비문도 아니고 주류 대 비주류도 아니다. 둘 다 당내에서 비주류 출신이다. 이슈도 찾기 힘들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두 인사가 현 정권에게 쓴소리를 하기도 힘든 구조다. 다만 ‘대선 전초전’ 양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두 인사 간 지지율 차이가 너무 커 먹힐 공산이 낮다.

그나마 각이 서는 것은 호남 잠룡 대 영남 잠룡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대선이면 몰라도 사실상 민주당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당대표 경선에서 이 구도로는 김 전 의원의 승리는 요원하게 현실이다. 게다가 친문 주류 진영에서는 ‘조용한 전대를 치러야 한다’는 암묵적 압박도 김 전 의원이 넘어야 할 산이다.

그나마 김 전 의원이 반전을 노려볼만한 것은 잠룡들 간 연대 형성이다. 민주당 내에는 차기 대권에서 거론되는 인사들이 즐비하다. 2위를 달리는 이재명 지사를 비롯해 박원순 시장, 김두관 의원, 정세균 총리, 임종석 외교 안보특보, 본인은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는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 이광재 의원, 김경수 경남지사가 있다.

2위 군으로서는 ‘부동의 1위’를 달리는 이 전 총리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생채기가 남길 바랄 수 있다. 특히 영남권 출신보다는 정세균, 임종석 등 호남 출신 잠룡 군들의 김 전 의원의 선전을 누구보다 바랄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대놓고 지원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한계가 존재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의도에서는 이 전 총리가 김 전 의원을 상대로 7 대 3으로 이길지 6 대 4로 이길지를 두고 내기가 한창이다. 이 전 총리가 7 대 3으로 이긴다면 상처는 김 전 의원이 받을 공산이 높다. 차기 대권 포기 배수진은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김부겸 대망론’ 역시 당분간 수그러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6 대 4나 박빙 승부를 벌인 끝에 질 경우 김 전 의원은 차기 대권 도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조직과 인지도면에서 급상승해 만만찮은 경선비용 대비 정치적 가성비는 충분히 뽑는다. 혹여 김 전 의원이 돌풍을 일으켜 승리할 경우 민주당 대선 구도는 시계제로로 빠지고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할 공산이 높다. 물론 만약의 경우지만 말이다.

 

 

※ 외부 필자의 기고는 <폴리뉴스>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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