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상의가 지역 대표 경제인단체 아닌 골프동호회 모임이냐”

“엄중한 시기 합심도 모자랄 판에 회원사간 괴리감만 키워”

진주상공회의소 전경<사진=브릿지경제 정도정 기자>
▲ 진주상공회의소 전경<사진=브릿지경제 정도정 기자>

진주 김정식 기자 = 경남 진주상공회의소가 코로나19 시국에 지난 14일 1박2일 간 일정으로 강행한 연이은 골프회동이 ‘2020 진상회 워크숍’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관련기사=6월 25일자 본지 ‘진주상공회의소, 코로나19 시국에 ‘골프대회’ 개최 논란’)

지역사회 비난여론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4일에 이어 20일 만에 연이은 진주상공회의소 이번 골프회동은 1박2일 간 일정으로 경북 영덕 소재 오션비치골프&리조트에서 ‘친선경기를 통한 회원 간 화합증진’이라는 명분으로 18홀 씩 이틀간 일정을 소화해 지역 상공인들이 지역사회의 여론 따위는 상관없이 독자노선을 걷는 모양새다.

이들은 지난 14일 오전 8시 진주MBC컨벤션에서 집결해 11시30분 경 오션비치에 도착, 오찬을 마치고 12시37분부터 신페리오(오션 5조·밸리 4조) 방식으로 게임을 마친 후, 오후 6시 30분 경 클럽 내에서 회와 바비큐 파티를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상의 회원사 관계자는 “워크숍으로 포장된 골프 외유로 137년 역사가 무색할 정도로 세계적인 대혼란에도 정신 못 차리는 진주상의”라며 “더군다나 사회적 거리두기조차 외면한 채 술로 담합을 주창하는 금대호 회장이 과연 진주상의를 제대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안타깝다”고 지탄했다.

한편 워크숍 일정보에는 진주상의가 골프회동 2일차인 15일 오전 6시30분 체크아웃 후 7시45분부터 밸리 5조·비치4조로 18홀의 친선경기를 마친 후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오찬을 한 후 오후 2시 진주로 출발해 해산할 예정이다.

특히 이들은 지난 14일 저녁 만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할 정도의 근거리에서 술 파티를 즐긴 것으로 드러나 “모범을 보여야 할 사회지도층으로서의 적절한 행동이 아니었다”는 비난에서까지도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상의 회원사의 한 관계자는 “상공회의소 회장이 대체 뭐 길래 마치 개인 기업처럼 상의를 운영하느냐”며 “금 회장은 대표로서 자격을 이미 상실한바 사퇴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금 회장이 회원 상호 간 단합을 도모해도 모자랄 시국에 괴리감만 키웠다”며 “금 회장에게 동조해 연이은 골프회동으로 물의를 빚은 상공인들도 각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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