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이유 부동산문제, ‘민주41% >통합23% >정의7%’ 민주·통합 양당 지지율 상승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7월 4주차(21~23일)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8주째 하락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문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45%가 긍정 평가했고 48%는 부정 평가했으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4%).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5%포인트 상승했다. 

3주째 긍·부정률 모두 40%대 중반, 3%포인트 차이로 엇비슷한 상태다. 수치상 직무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서기로는 지난 3월 첫째 주 이후 거의 5개월 만이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43%/46%, 30대 49%/44%, 40대 55%/39%, 50대 43%/51%, 60대+ 38%/54%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5%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92%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6%, 부정 57%).

직무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46명, 자유응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처'(26%), '전반적으로 잘한다'(12%),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7%), '복지 확대'(5%), '부동산 정책'(4%),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 '북한 관계', '경제 정책', '주관·소신 있다', '서민 위한 노력'(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23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지만, 비중은 다소 줄었다. 단, 이는 어디까지나 대통령 평가 시 코로나19가 차지하는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는 의미다. 현재 뚜렷한 감소세 없이 산발적 감염이 발생하고 있으나, 지난주 조사에서 시민 78%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 평가자는 이유로(478명, 자유응답) '부동산 정책'(35%),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2%),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1%), '북한 관계'(6%), '독단적/일방적/편파적'(5%), '세금 인상'(3%) 등을 지적했다. 3주째 부동산 문제가 부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라 있으며, 비중도 더 커졌다. 7·10 대책 발표 직전 조사에서 시민 64%가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61%는 향후 1년간 집값이 상승하리라 전망했다. 

대통령 직무 평가를 긴 흐름으로 보면 작년 1월부터 8월까지 긍/부정률이 40%대에 머물며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 지명-취임-사퇴를 거치면서 10월 셋째 주(39%/53%)에는 취임 후 긍정률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급증했던 2월 넷째 주부터 하루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까지 줄었던 5월 첫째 주까지 긍정률이 지속 상승했으나(42%→71%), 이후로는 점진적 내림세다. 그동안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경제/민생 문제, 북한 관계, 부동산 정책 등이 차례로 부상했다.

민주당 41%, 통합당 23%, 정의당 7%, 국민의당 3%, 열린민주당 2%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1%, 미래통합당 23%,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3%, 정의당 7%, 국민의당 3%, 열린민주당 2% 순이며 그 외 정당들의 합이 1%다.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3%포인트 통합당은 2%포인트가 상승했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68%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52%가 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 36%, 미래통합당 20% 순이며, 32%가 지지하는 정당을 답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3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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