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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추미애 ’소설 쓰네‘ 막말에 법사위 아수라장…통합당 규탄 ”무법부 장관“

추미애, 아들 수사 얘기 나오자 ”소설 쓰시네”
김도읍, “秋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행태“
장제원, ”국민을 모욕한 사건“

87년 민주화 이후 가장 ‘지각 국회’를 만들어낸 논란의 중심이었던 법제사법위원회가 이번엔 아예 시작부터 폭탄을 터뜨렸다. 간신히 열린 첫 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소설 쓰시네’ 한 마디에 완전히 아수라장이 돼 버린 것이다. 이에 통합당은 기자회견까지 열어 ‘막말’ 추 장관을 규탄했다.

27일 법사위 회의에서 윤한홍 미래통합당 의원이 고기영 법무부 장관에게 “서울동부지검 간 지 3개월이 안 돼 차관 발령이 난 것 같다. (추 장관) 아들 수사 건이랑 관련된 게 아니냐”고 질의했고, 이를 들은 추 장관이 “소설 쓰시네”라고 비아냥거리는 혼잣말을 내뱉은 것이다.

윤 의원은 “지검장도 없는데 수사할 수 있겠냐”며 “수사가 안 된다고 봐서 의원이 물어보는데 장관이 그 자리에 앉아서 ‘소설쓰고 있네?’ 국회의원이 소설가인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을 수사해 온 서울동부지검은 고 차관이 부임한 지 3개월만에 차관으로 영전하면서 지검장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그러자 추 장관은 “질문도 질문 같은 질문을 하라”고 맞섰고 이에 법사위 회의장은 여야 간 고성으로 가득 찼다.

사과를 요구하는 야당에 대해 추 장관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은 모욕특권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 달라”며 끝까지 사과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성실히 복무한 아이가 엄마가 국무위원이 됐다는 이유로 만신창이가 돼도 되는지 아들에게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윤호중 법사위원장이 정회를 반복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윤 위원장은 “여러 위원들의 발언 내용과 장관 입장을 들은 국민들께서 잘잘못을 판단하리라 생각한다“며 검경수사권 조정, 검찰개혁 등 중요한 현안 질의를 끝내지 못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통합당, 기자회견 열어 추미애 규탄…”국회에 침을 뱉었다“

통합당은 이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추 장관을 규탄했다. 김도읍 법사위 통합당 간사는 기자회견에서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 와서 한 행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행태“라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대의기관인 국회에서, 명색이 법무부장관이란 분이 ‘소설 쓰고 있네’라고 한 모욕적 발언에 대해서는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추 장관은 사과나 유감 표시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오히려 대의기관 구성원들 상대로 훈육을 하는, 참 정말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전개됐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여야를 떠나서 국회와 정부 간의 견제 기능 차원에서도 시정하고 바로잡고 넘어가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법사위원장께서는 통합당의 그러한 요청을 묵살하고 오히려 질의를 한 윤한홍 의원을 나무라는 듯한 발언을 계속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발언한 장제원 통합당 의원은 ”결코 자신은 어떠한 비판도 받지 않겠다는 교만과 오만의 결정체이고 본인이 지존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며 ”국회에 침을 뱉고 국민을 모욕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추 장관이 국회만 오면 막장이 된다“며 ”본회의장에서 '그래서 어쩌란 겁니까' '시비 걸지 마시라'고 하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는 정당 대표가 연설할 때 비웃었다.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얘기할 때는 뻔뻔스럽게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문건을 보란 듯 읽다가 사진(기자)에 찍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을 겨냥해 ”인격의 문제가 있는 거 아니겠나“라며 ”이쯤 되면 추 장관의 인성을 거론할 판“이라고 밝혔다.

장제원 ”추 장관만 국회에 오면 국회가 막장 된다“

장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우리당 윤한홍 의원이 법무부 차관에게 질의하는 과정에 끼어들어 “소설 쓰고 있네”라고 말하는 막장드라마를 연출했다“며 ”대한민국 헌정사에 어떤 피감기관장이 질의하는 상임위원에게 이토록 막가는 발언을 한 적이 있었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추미애 장관의 교만과 오만의 끝은 어디인가“라며 ”추 장관이 국회만 오면 국회가 막장이 된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이를 ‘국민을 모욕한 사건‘이라고 정의하며 추 장관의 진솔하고 정중한 반성과 사과를 요구하는 것으로 글을 끝맺었다.

최형두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27일 논평을 내고 ”추 장관의 내로남불 안하무인 막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대정부질문하는 야당 의원들에게 “그래서 어쩌라는 건가”라고 하더니 급기야 오늘 법사위에서는 아들의 군복무시절 미복귀 의혹 수사와 관련한 의원질문에 "소설 쓰시네"고 모욕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대변인은 ”법무장관이 무법장관이 되어가고 있다. 국회모독의 죄에 의하면 모욕적인 언행으로 국회의 권위를 훼손하면 처벌 대상이다“라며 ”국회의장단과 여당지도부의 막말장관 눈치 보기가 부른 국회모독의 기록으로, 법무장관인가? 무법장관인가? 지금까지 이런 장관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대변인은 ”내로남불 막말과 진실마저 왜곡하는 무법에 국민의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다“며 ”추 장관은 탄핵소추 부결이 무법장관에 대한 면죄부는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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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기자

정치부 이경민 기자입니다. 급박한 여의도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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