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채권단, HDC현산과의 인수계약 무산도 검토”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9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9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 시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한 지원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은 위원장은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 협상과 관련해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수 거래가 성사되지 않으면 대안이 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HDC현대산업개발과의 딜(인수 계약)이 무산되었을 때 아시아나항공이 기간산업기금을 신청하다면 (지원 대상) 자격 요건이 된다”며 “다만 결정은 기간산업기금 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은 지난해 12월 금호산업과 HDC현산이 맺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이후 현재까지 교착상태에 빠져있다. 최근 HDC현산이 재실사까지 요구하면서 인수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졌다.

이에 산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HDC현산의 인수 의지에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협상 주체인 금호산업은 거래 종결을 위한 선행 요건이 충족됐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8월 12일 이후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최근 HDC현산 측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은 위원장은 “아시아나항공과 채권단이 (HDC현산과의 인수계약 성사가) 안 되는 상황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재옥 미래통합당 의원이 “아시아나항공의 국유화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엔 “인수가 안됐을 때 당장 유동성이 부족하면 결국 정부 돈인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지원하거나 산은이 지원할 텐데 그것을 언론에서 ‘국유화’로 표현한 것”이라며 “어쨌든 그런 부분도 들어갈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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