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에 대한 국민적 의혹 해소 위해 수사에 충실히 협조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폴리뉴스 정찬 기자]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31일 한동훈 검사장이 자신의 휴대전화 압수에 저항해 몸싸움을 벌인 것에 관련 “검사라고 해서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의 집행을 거부하거나 방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질책했다.

설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수사팀장인 정진웅 부장검사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법을 집행하는 검사들 사이에서 벌어졌다고 믿기 힘든 정도의 당혹스러운 사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정확한 경위가 곧 밝혀지겠지만 애초 한 검사장이 자신의 혐의를 벗기 위해 수사에 충실히 임했다면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한 검사장은 검찰 고위간부로서 검찰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시켜야 할 책임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하루 빨리 해소하기 위해서 수사에 충실히 협조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법과 원칙을 다루는 검사들의 상급자로서 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설 최고위원은 “이 사건은 이례적인 검사들의 충돌사건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그 본질을 정확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검언유착 사건은 검찰총장의 최측근이 연루된 의혹이다. 당사자인 한 검사장은 공정성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수사에 철저히 협조해야할 의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수차례 소환통보에 불응하다가 수사 시작 3개월이 지나서야 첫 조사를 받았고 비밀번호 해제 비협조로 휴대전화의 포렌식 진행을 막았다. 이번 몸싸움 사건 역시 수사팀이 한 검사장을 소환해서 휴대전화 유심을 확보하려고 했으나 이를 거부하는 바람에 현장 압수수색까지 이어지면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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