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보 설치 영산·낙동강도 제방 터졌다, 태양광 산사태 1.1%에 불과 침소봉대도 상식적으로 해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폴리뉴스 정찬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1일 홍수피해 원인을 두고 미래통합당이 4대강 사업과 태양광 발전을 거론하며 정부를 공격하자 “재난 앞에선 위로와 수습이 먼저”라며 “정쟁을 멈추라”고 질책했다.

김부겸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폭우로 사망자가 30명을 넘어섰다. 실종자도 10명이 넘고, 이재민이 7500명이 넘었다. 공무 수행 중이던 경찰과 공무원, 열 살도 안 된 아이들이 산사태에 매몰되고 물에 떠내려갔다. 참담하다. 이런 와중에 통합당 지도부가 뜬금없이 4대강과 태양광 발전소 이야기를 꺼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수해 지역에 갔으면 조용히 피해복구에 손을 돕고 오실 것이지, 이 무슨 소리인가? 하루라도 도발하고 공격하고 정쟁을 일으키지 않으면 입에 가시라도 돋나?”라며 “그런 자리에서 4대강 사업을 한 곳은 물난리가 안 났다는 희떠운 소리를 꼭 했어야 했나? 제발 때와 장소를 좀 가리자”고 힐난했다.

이어 “국가적 재난 앞에선 여야가 없다. 지금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복구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피해를 당한 분들에게 어떤 위로와 지원이 필요한지, 그런 문제를 논의하자. 이럴 때만이라도 정치가 제 밥값 좀 제대로 하자”며 이같이 촉구했다.

김 후보는 또 “미통당의 주장은 사실도 아니다. 섬진강뿐 아니라 4대강 사업을 하고 보를 설치한 영산강과 낙동강에서도 제방이 터졌다. 제방이 붕괴하면서 주택과 농경지가 삽시간에 물에 잠기고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지금도 복구작업이 한창”이라며 4대강 사업 때문에 홍수피해가 줄었다는 주장에 반박했다.

아울러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태양광 발전 발언에 대해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난 곳에 가보고 그런 이야기를 하나? 그 처참한 현장을 보고도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 밖에 안 나나?”라며 “산림청에 따르면, 산지 태양광 발전시설의 1만 2721곳 중 피해가 발생한 곳은 12곳(0.09%)이고, 전체 산사태 피해 1079건 중에 1.1%에 불과하다. 침소봉대하더라도 좀 상식선에서 하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에 “재난 상황이다. 이번 주말까지도 계속 비가 온다고 한다. 이럴 때는 무의미한 정쟁, 국민에게 상처를 주는 논란은 좀 옆으로 치워두자”몀 “4대강 보가 홍수 예방에 도움이 되었는지 아닌지 정치인들이 지금 떠들 때가 아니다. 전문가들의 조사에 맡겨 놓자. 대통령께서도 그리 지시했다”고 “재난 앞에서는 위로와 수습이 먼저다. 당분간 정쟁을 멈추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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