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재건축 하는 국민이 적폐면 조국은 뭔가”
조국 “송파구 아파트, 안전진단에서 탈락했는데 왜 나와 연결시키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왼쪽),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 (오른쪽) <사진=연합뉴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왼쪽),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 (오른쪽)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자신이 살고있는 서울 방배동 아파트 재건축을 거론한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과 공개 설전을 벌였다.

서울 송파구갑에 지역구를 둔 김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서 송파구 올림픽선수촌아파트의 누수 피해 소식을 전하면서 “낡고 위험한 아파트를 재건축하려고 해도 온갖 규제가 가로막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재건축이 집값을 올렸느냐. 그럼 재건축을 억누른 이 정권에서는 집값이 왜 뛰느냐”며 “집값 올린 것은 정권인데 왜 모든 책임은 국민이 져야 하느냐. 재건축하려는 국민들이 적폐라면 조국 교수는 뭐냐”고 따졌다. 조 전 장관이 거주하는 방배동 아파트가 지난해 5월 재건축 인가를 받은 점을 걸고 넘어진 것이다. 

이에 조 전 장관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검사 시절 수사권조정 등 검찰개혁에 철두철미하게 반대하다가 지난 총선에서 통합당 공천을 받고 송파구에 출마하여 국회의원이 된 김웅 의원이 송파구 소재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재건축이 안 되고 있음을 거론하면서, 느닷없이 내가 거주하는 서초구 아파트가 재건축 인가가 났음을 공격했다”고 응수했다.

조 전 장관은 “내가 사는 아파트는 1981년에 건축된 노후 아파트로, 나는 2003년에 (아파트를) 구매하여 지금까지 살고 있다”며 “재건축조합이 재건축을 수차례 신청했다가 3수 끝에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고, 2019년 서초구청으로부터 사업인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이 과정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서초구청장은 통합당 소속”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재건축 안전 진단에서 재건축 불가 판정인 C등급을 받으면서 탈락했는데, 이것과 왜 내가 사는 아파트 재건축 인가를 연결시키는가”라며 “문제제기를 하려면, 서울시와 송파구청에 하라. 아파트 재건축 인가는 기준과 절차가 있다”고 따졌다.

조 전 장관은 “내가 아는 한, 김 의원의 주장과 달리 문재인 정부는 ‘재건축=적폐’라고 한 적이 없다”면서 “김웅 의원이 지역구 표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속셈은 잘 알겠다. 그러나 ‘기승전-조국’ 프레임을 사용하는 견강부회 주장은 그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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