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정숙 여사 다녀간 철원 이길리서 수해 복구
통합당, 나흘 째 호남에서 피해 지원 활동에 전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를 방문해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를 방문해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여야 정치권의 수해현장 방문이 잇따랐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강원도 철원군 이길리 침수 피해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수해 복구에 나섰다. 

이날 이해찬 대표와 박광온 남인순 최고위원,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허윤정 대변인 등 당 지도부와 봉사단 250여명은 마을 곳곳에서 역할을 분담해 침수된 주택 내부 벽지를 뜯어내고 골목에 쌓인 진흙들을 퍼내는 작업을 벌였다. 

철원은 이번 수해로 현재까지 393억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침수로 171세대 33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에 지난 7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철종 철원군수 "비 피해 더는 못참겠다"

이길리 주민회관에서 열린 수해복구 현장점검 자리에서 이현종 철원군수는 민주당 지도부에 철원군 이길리 피해를 전달하며, 주민들의 집단 이주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군수는 "1996년, 1999년, 2020년 상습 침수가 이어지고, 기후변화로 예측이 되지 않는다"며 "이곳은 화천 변이어서 침수 위험이 있었는데도 정부주도 전략촌으로 만들어져 피해를 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곳 주민들은 비와도 침수되지 않을 산쪽 지역으로 이주를 희망하지만, 군사시설 보호구역이라 국방부 동의 등이 필요하다"며 "66세가 넘은 분들은 혼자 살고 있는데, 공공주택을 지어 이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전날(12일)에 당정 협의를 통해 재해대책비 현실화에 합의했다"며 "서울로 돌아가 정부와 협의해서 빨리 지급되고 현실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당 지지도가 미래통합당에 역전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질문에서는 모두 말을 아꼈다.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정부 여당의 큰 실책이나 정책적 오류를 범햇다기 보다 코로나19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 문제, 부동산 폭등, 호우 피해까지 겹치면서 주민들의 마음을 사납게 할 만한 일들이 계속 이어졌다"며 "상황 요인이 곧 제거되면 새로 지도부 뽑는 걸 계기로 심기일전 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운데), 정운천(오른쪽), 정희용 의원이 13일 전북 남원시 금지면 용전마을에서 수해 복구 활동 중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주호영 원내대표(가운데), 정운천(오른쪽), 정희용 의원이 13일 전북 남원시 금지면 용전마을에서 수해 복구 활동 중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2배 올린 재난지원금, 턱없이 부족"

미래통합당도 지난 10일부터 나흘째 호남에서 수해복구 활동과 이재민들의 피해 지원활동에 전력을 쏟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종배 정책위의장, 김은혜 대변인, 최영두 원내대변인 등 소속의원 27명과 보좌진, 당원 등 약 300여명과 함께 전북 남원 용전마을을 찾아 수해 복구 작업에 나섰다. 이곳은 섬진강 범람으로 피해를 입은 곳이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발표된 당정청 재난지원금 2배 상향 발표에 대해 "당정이 재난지원금액을 2배 올렸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며 "국가 존재 이유는 국민이 위기를 겪을 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겨우 200만원 밖에 안 주는 틀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국회가 열리는 대로 이 틀을 바꾸는 것부터 우선적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수해와 4대강 사업 연관성 논란에 대해서는 "논쟁거리 대상이 아니다"면서 "정권마다 정권의 시각으로 보니까 자꾸 유리한 해석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질 과학자들이 보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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