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중견 배우 권재희가 한홍구 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와 결혼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는19일 한 교수는 권씨와 오는 28일 모처에서 가족만 초대해 결혼 서약을 한다고 보도했다.

권재희와 한홍구 교수는 한홍구 교수가 언론을 통해 부친 故 권재혁 씨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기 시작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故 권재혁 씨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경제학자로,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오리건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중 귀국해 육군사학교와 건국대 등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고인은 촉망받던 경제학자였지만 당시 중앙정보부 조작으로 남조선해방혁명당 사건 우두머리로 지목되면서 국가보안법 위한 혐의로 1968년 수감됐으며, 이듬해 내란음모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고 끝내 별세했다.

이후 권씨 유족들은 재심을 청구했고, 2014년 5월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를 이끌어냈다.

한 교수는 독립운동가 한기악 선생의 손자이자 출판사 일조각(一潮閣)의 창업자인 한만년 선생의 아들로, 이승만 정부 시절 법제처장을 지낸 유진오 박사의 외손자이기도 하다.

한 교수는 서울대 국사학과 졸업 후 미국 워싱턴대 재학 중 김일성을 중심으로 한 항일 독립 투쟁사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1962년생으로 올해 나이 쉰 아홉살인 권재희는 미스 롯데 출신으로 1981년 K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권재희는 ‘딸아’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아들과 딸’ ‘질주’ ‘작별’ ‘아줌마’ ‘천둥소리’ ‘어머님은 내 며느리’ ‘좋은 사람’ '달콤한 원수' 등 드라마에 출연했다.

개그맨 이하원과 결혼 후 슬하에 아들을 뒀지만 지난 2016년 이하원과 사별했다.

2019년 8월 7일 방송된 KBS1 다큐멘터리 '기억, 마주서다'에서 방송한 '나는 사형수의 딸입니다'에 출연하여 자신의 아버지가 재심에서 무죄가 확정된 내란 음모 사건의 권재혁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아들은 민족사관고등학교와 미국 듀크대학교 공공 정책을 전공하고 군복무로특전사를 전역했다.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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