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강제검진 대상자와 동행...경찰의 코로나 검진 권고 거부 
김문수, 코로나19 확진 판정 차명진과 접촉 사실 알려져
진중권 “3선 하면 코로나 면역이 생기나” 맹비판
누리꾼들 “하는 짓 보니 국민의 머슴이 아니라 상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광화문 집회 참석과 관련해 경찰로부터 코로나 검사를 요구받자 “내가 국회의원을 세 번 했다”는 황당한 발언을 내뱉으며 동행 요구를 거부하고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19일 김 전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7일 국회의사당역에서 있었던 일을 게재했다. 

당시 김 전 지사는 일행 A씨와 동행중이었는데 A씨는 지난 15일 광화문에서 열린 사랑제일교회 예배 참석자로 자가 격리 지침을 위반하고 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파악한 경찰은 강제 검진 대상인 A씨와 김 전 지사에게 인천 영종도 보건소에서 검진을 받아야한다며 동행을 요구했고 일행들에게도 같이 이동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김 전 지사는 “세상에 이런 코로나 핑계 독재가 어딨느냐”고 항의하며 경찰에게 “혐의가 있든지 해야지 내가 김문수인데 왜 가자고 그러냐. 사람을 뭐로 보고 말이야”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경찰의 제의를 완강히 거부했다.

이어 김 전 지사는 “나는 김문수다”며 경찰관의 소속을 밝히라 요구했다. 이에 담당 경찰이 영등포 경찰서 소속임을 밝히자 “언제부터 대한민국 경찰이 남의 건강까지 신경 썼느냐”며 재차 경찰의 요구를 거절했다.

김 전 지사의 이 같은 반응에 경찰은 “A씨를 강제로 모셔갈 수 있는데, 두 분은 A씨와 같이 오셨기 때문에 혹시라도 그런 것(감염우려)이 있을수 있으니 오해하지 마시라"고 답했고 이에 김 전 지사는 ”이러면 안 된다. 당신들 내가 국회의원을 세 번 했어“라며 황당한 답변을 하며 재차 경찰의 제의를 뿌리쳤다.

이어 김 전 지사는 "경찰이 A 씨 휴대폰을 위치 추적했나"라며 "A씨는 확진자도 아닌데 무슨 근거로 휴대폰 위치를 추적했나. 경찰과 언론이 답해주기 바란다"라고 거듭 반발했다.

또 그는 "저와 다른 일행에게 함께 가자고 한 근거는 무엇이냐. 경찰이 밝혀주기 바란다"라며 "경찰의 위치 추적과 강제 연행, 동행 요구가 심각한 인권 침해인데도 오히려 저보고 갑질이라고 한다"며 경찰을 비난했다. 

김문수 전 지사가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 <사진=김문수 페이스북>
▲ 김문수 전 지사가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 <사진=김문수 페이스북>

 

하지만 김 전 지사의 코로나 감염은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김 전 지사는 코로나19 확진자로 알려진 차명진 전 통합당 의원과 함께 같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으며 같이 사진을 얼굴을 맞대고 사진을 찍은 이른바 ‘인증샷’을 올리기도 해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김 전 지사의 이 같은 대응은 다시 거센 비판을 불러왔다. 과거 김 전 지사는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119 긴급전화로 전화를 걸어 “나 도지산데”라고 밝히며 소방관들의 관등성명을 요구하는 황당한 발언을 하고 소방관들을 다그치고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압력을 주고 해당 소방관들이 징계를 먹은 전력이 있어 더욱 비판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지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3선' 하면 코로나 면역이 생기는가? 경찰에서 당신 건강을 챙겨주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당신으로 인해 발생할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지키려는 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에 환장하면 사람이 이 지경이 되는 거다. 광신에 빠져 있다 보니 코로나 예방조치를 엉뚱하게 정치적 탄압으로 착각하게 되는 거다”며 “저 분, 지금 머리로는 자기가 국가권력에 저항하는 민주화 투쟁 한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고 꼬집었다.

김문수 전 지사와 차명진 전 통합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 김문수 전 지사와 차명진 전 통합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누리꾼들 역시 김 전 지사의 황당발언을 두고 거센 비판을 날렸다. 

누리꾼 cK65***는 “‘국회의원이 벼슬 입니까? 국민의 머슴입니다’ 라는 책을 김문수가 썼다는데 정말인가 싶다? 하는짓을 보니 국민의 머슴이 아니라 상전이다”고 비판했고, 누리꾼 yuyu***는 “전광훈, 차명진, 김문수는 자비로 코로나19 치료해라 안 그러면 국민들이 가만 안 있을 것이다. 국민들 힘들게 하는짓들이 너무하다”고 비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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