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 거장 박서보와 예천이 만나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군청에서 서보미술문화재단과 박서보미술관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예천군>
▲ 김학동 예천군수는 군청에서 서보미술문화재단과 박서보미술관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예천군>

김학동 예천군수는 28일  군청에서 서보미술문화재단과 박서보미술관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한국 근대 추상미술의 대부라고 불리는 박서보화백과 서보미술문화재단 박승조이사장, 임휘삼, 임환재, 김상진 등 전․현직 미협지부장, 이성은 신풍미술관 관장 등 예술계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 자리는 박서보화백이 고향인 예천에서 미술관을 건립하고자 하는 의지와 예천군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 그리고 통합신공항 이전과 함께 세계적 명소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예천군의 의지가 합쳐 추진하게 됐다.

이날 협약에서 예천군은 미술관 건축의 기획과 시공을 주관하고 서보미술문화재단은 미술관 구성을 위한 작품기증 및 전시기획을 주관하며, 앞으로 미술관 건립을 위하여 상호 협의하여 진행할 것을 약속했다.

박화백은 “고향인 예천의 뜨거운 관심에 감사드리고, 미술관 건립을 위하여 예천군과 적극 협조하여 세계인들이 즐겨찾는 미술관을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예천에 은풍면출신의 세계적 거장 박서보화백과 세계적 건축가가 설계한 미술관이 만나면 스페인의 구겐하임미술관이나 일본의 나오시마섬처럼 세계적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서보 화백은 1931년 예천군 하리면에서 태어났으며, 한국 현대미술의 아버지라고 불릴만큼 그가 미술계에 이뤄놓은 업적들은 높이 평가 받고 있다.

한국 단색화 미술의 선구자 역할을 한 박화백은 1950년대 우리 미술계에 낯선 추상미술을 선보이며 등장하여 묘법 시리즈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열정적인 작업을 이어오면서 전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화백은 1984년 국민훈장 석류장을 시작으로 옥관문화훈장, 2011년 은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한 '한국 현대미술의 살아 있는 역사'이며 2019년에는 자랑스러운 예천군민상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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