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176석 책임감으로 설득·협력에 힘 쏟길”, 국민의당 “文대통령 행보 답습 말길”
[폴리뉴스 정찬 기자] 미래통합당 등 야권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에 한 목소리로 ‘협치’를 주문했다.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29일 이낙연 대표 선출에 대한 구두논평에서 “민주당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여당, 국민과 함께 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며 “새 지도부가 열린 마음가짐으로 건강한 여야관계, 진정한 협치에 나서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건설적인 당청관계 정립을 위해 “청와대와 정부에 쓴 소리를 할 수 있어야 하며 그럼으로써 통법부가 아닌 입법부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청와대와 차별화된 행보를 보여달라는 당부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보여준 강성발언과 막말들, 그리고 부동산 정책 등 현안에 대해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상황인식을 보여준 것은 실망”이라며 “새롭게 선출된 지도부는 편향되고 왜곡된 인식과 단절하고, 국민만을 바라보는 정치를 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정의당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고 “거대 양당의 이전투구에 집중하기보다는 정책대안을 놓고 경쟁하는 데 힘을 쏟아주기 바란다”며 “176석의 책임감을 가지고 설득과 협력으로 함께 위기를 돌파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임기 후반으로 가고 있지만 국민들의 삶은 여전히 어렵다. 당초 약속했던 개혁 과제는 달성이 지지부진하고 노동문제 등에 있어서는 이전 정권과 과연 어떤 차이가 있느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권 여당이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때”라고 얘기했다.
이어 “지금 여당에게 필요한 태도는 정의당과 같은 진보야당과 진보적 시민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과감한 정책대안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신속한 2차 재난수당 지급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이날 이낙연 대표에게 “이제라도 상식적인 나라, 소통과 화합을 중요시하는 정치 토대를 앞장서서 마련해주길 기대한다”며 “지금까지 집권 여당에서 보여준 불합리하고 오만해 보이기까지 한 모습을 탈피하고 화합을 중요시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년여 전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 국민에게 공언한 멋진 약속들을 역으로 실천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를 답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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