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 9월 통계 반영될 것
8월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만 9만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이 이어지면서 8월 취업자 수가 27만명 넘게 감소했다. 사진은 이날 9일 오전 서울 한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시민들이 실업급여 신청자들을 위한 취업지원 설명회를 듣기 위해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이 이어지면서 8월 취업자 수가 27만명 넘게 감소했다. 사진은 이날 9일 오전 서울 한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시민들이 실업급여 신청자들을 위한 취업지원 설명회를 듣기 위해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상주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어더해 장마와 폭우까지 겹쳐 8월 취업자 수가 27만명 넘게 감소했다. 취업은 안되는데 실업자는 늘고 있다. 같은 달 실업급여는 매달 1조원 넘게 지급되고 있다. 

이는 광복절 광화문 시위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9월 고용시장은 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관측된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8월 취업자수는 2708만5000명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27만4000명 감소했다. 

3월(-19만5000명),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에 이어 6개월 연속 감소세다. 글로벌 금융위기던 2009년 8개월(1~8월) 연속 감소한 이후 11년 만에 최장 기간 감소다.

통계청은 "8월 고용동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장마가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도매소매업(-17만6000명), 숙박음식점업(-16만9000명), 교육서비스업(-8만9000명), 제조업(-5만명) 등에서 큰 감소를 보였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6만명), 운수창고업(5만6000명),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5만5000명) 등 코로나19로 고용 수요가 늘어난 업종은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은 38만4000명 취업자 수가 늘었다. 30대(-23만명), 40대(-18만2000명), 20대(-13만9000명), 50대(-7만4000명) 순으로 취업자가 줄었다. 특히 청년층으로 분류되는 15~29세 취업자는 17만2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임시근로자(-31만8000명), 일용근로자(-7만8000명)가 줄고 상용근로자(28만2000명)는 늘어나는 현상은 계속됐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 휴직자'는 14만3000명으로 84만6000명(2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같은 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1조974억원으로 5월 1조원 돌파이후 4개월째 1조원을 넘기고 있다.

실업급여는 지난 7월 1조1885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바 있다. 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8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동향"에 따르면, 8월 신규로 실업급여를 신청한 사람은 9만여명에 달한다. 

7월(11만4000명), 6월(10만6000명), 5월(11만1000명)과 비교해선 다소 줄었지만 실업급여를 받고 있는 사람은 70만5000명으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8월까지 실업급여 누적 지급액은 7조8000억원이다. 현재 확보한 올해 실업급여 예산은 총 12조9000억원. 이 추세라면 올해까진 추가 예산 확보없이 지급은 가능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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