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지역 ‘잘못’ 응답 높지만 호남은 양쪽 응답 비등, 민주당 지지층에선 잘한일 68.3%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정부의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에 대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 정도가 ‘잘못한 일’이라고 평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정부가 만13세 이상 전 국민 모두에게 통신비 각 2만원, 총 9천3백억원 가량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YTN <더뉴스>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 결정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자 비율은 58.2%(매우 잘못한 일 39.8%, 어느 정도 잘못한 일 18.4%)였고, ‘잘한 일’이라 답한 응답자는 37.8%(매우 잘한 일 15.7%, 어느 정도 잘한 일 22.1%)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4.0%였다.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에 대해 대부분 지역에서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의 비율이 ‘잘한 일’이라는 응답의 비율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는데, 광주·전라에서만 ‘잘한 일’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과반(52.0%)으로 집계되어 ‘잘못한 일’이라고 답한 응답자(45.2%)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50대(잘못한 일 69.4% vs. 잘한 일 27.2%)와 70세 이상(65.4% vs. 27.5%), 30대(61.2% vs. 34.2%), 60대(60.7% vs. 36.2%)에서는 ‘잘못한 일’이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한편, 20대(48.4% vs. 45.9%)와 40대(46.7% vs. 52.1%)에서는 정부의 통신비 지원정책에 대한 의견이 비등했다.

이념성향별로 보수성향 응답자는 ‘잘못한 일’이라는 답이 64.2%로 ‘잘한 일’이라는 응답(31.7%)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중도성향 응답자도 ‘잘못한 일’ 응답 비율이 67.5%, ‘잘한 일’ 응답 28.4%로 보수성향 응답자들과 유사했다. 진보성향 응답자는 56.3%가 ‘잘한 일’이라고 답해 ‘잘못한 일’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 42.8%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85.4%가 ‘잘못한 일’이라고 답했고 ‘잘한 일’이라는 응답은 10명 중 1명(10.8%)에 불과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잘한 일’이라는 응답이 68.3%로 ‘잘못한 일’이라고 답한 비율(30.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무당층은 ‘잘못한 일’이라는 비율이 68.3%, ‘잘한 일’이라고 비율 23.9%로 국민의힘 지지층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가운데서 69.5%가 이번 통신비 지원이 ‘잘한 일’이라고 응답했으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중에서는 83.9%가 ‘잘못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0%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