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찬 기자]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은 16일 검찰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관련 수사결과와 관련 정의연에 제기된 회계부정 의혹에 대해선 “명백하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는 점을 짚은 뒤 기소된 5가지 혐의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검찰 기소 결정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먼저 “일단 검찰이 불기소한 부분을 더 강조하고 싶다”며 “정의연 관련부분에서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고 지금까지 정의연에게 꼬리표가 붙어 있는 회계부정 부분, 국세청 허위공시, 보조금 중복과다 지급, 사실 가장 크게 문제가 됐던 부분들은 무혐의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이미 지난 6월부터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요청을 하거나 그 이후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소를 한다든지 하는 방법을 취해서 적극적으로 악의적 보도와 허위보도에 대응해왔고 최근에는 민사소송까지 제기한 상태”라며 “여전히 정의연 회계부정, 제기된 의혹 대부분 기소됨, 뭐 이런 식의 악의적인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명백히 법적 책임을 추궁할 생각”이라고 언론의 잘못된 보도에 대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치매를 겪는 길원옥 할머니로부터 5000만 원을 기부를 받은 것에 대해 준사기 혐의를 적용한데 대해 “정의연으로 가장 분노스러운 일”이라며 “인권운동가인 길 할머니가 심신미약상태에서 기부했다고 얘기했을 때 과연 누가 가장 마음속으로 웃을까. 검찰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인권운동가 이미지를 깎아내리려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를 윤미향 의원 개인에게 준사기 혐의를 덮어씌웠다. 그러면 윤미향 의원은 무슨 이득을 취했나”라며 “어떤 개인적 이득을 취한 적도 없고 단체활동비로 쓴 적도 없고 여전히 할머니께서 조성하신 그 돈을 기반으로 한 기금이 5000만 원 이상 남아 있는 상태”라고 반박했다.

길 할머니가 2014년 7월 확정적 치매, 2016년 7월 의료기관으로부터 중증 치매판단을 받았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그러면 할머니가 어떤 판단도 할 수 없는 상태였느냐, 자신의 의지를 단 한순간도 표현할 수 없는 상태인가”라고 물으며 “검찰이나 지금 언론보도는 그런 부분을 완전히 배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는 의료기록을 볼 수 있는 권한이 없다.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다. 개인정보에 관한 것을 누가 이렇게 언론에 보도를 했는지 제공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의심스럽다”며 “(길 할머니가 자율적 판단에 따라서 기부했다는 증언을 통해) 이미 충분히 검찰에도 소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검찰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데 대해 “전 배격했다고 본다. 주변에 계신 분들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고 특정한 분, 혹은 특정한 기록에 의존하지 않았나 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얘기했다.

윤미향 의원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한 부분에 대해 “정의연으로 얽혀 있는 문제이기는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그 분이 헌신적 활동을 판단할 때 그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재판 과정에서 검찰이 입증하느냐가 이게 핵심포인트”라고 법정에서 다툴 사안이라고 말했다.

정의연이 여성가족부와 서울시로부터 보조금을 부정수령했다는 혐의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사건이고 법적으로 다퉈야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희는 재판결과를 보고 또 대처할 수밖에 없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보조금 부정 수령은 없었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법원에서 명백하게 이 문제가 가려질 것”이라고 했다.

이 이사장은 검찰의 기소에 대해 “4개월 간 수사를 받았고 명백히 소명했다, 그리고 관련 자료들이 당연히 있다”며 “검찰이 특정한 부분의 증언이나 자료를 통해서 기소했다고 한다면 상당히 문제적이고 그리고 그동안 성실하게 소명했던 부분에 대해서 배격했다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