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용진 페이스북 캡쳐>
▲ <사진=박용진 페이스북 캡쳐>

열성 친여 성향 누리꾼들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악플 세례를 하는 것을 두고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친문 극성지지층, 이른바 대깨문이 민주당의 주인”이라고 지적했다. ‘대깨문’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무비판적인 열성 지지를 보내는 지지자들을 비꼬는 멸칭(蔑稱)이다.

박 의원은 1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교육과 병역은 온 국민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국민의 역린”이라며 “군대 다녀온 평범한 청년들에게도 그들이 갖는 허탈함이 어떤 건지에 대해서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에 이에 극성 여권 지지자들의 악플이 쏟아졌다. 그들은 박 의원을 향해 “박용진 혼자 정의로운척 해서 깨어있는 시민들 무던히 참았다. 이제 민주당을 떠나라”, “민노당 시절부터 기회주의자”, “등 뒤에서 칼 꽂는 양아치짓거리 그만둬라”, “입좀 다물어라”, “박용진 당장 출당하고 제명하라”등의 비난 세례를 퍼부었다.

이외에도 “국회의원 되고 싶어 민주당 들어왔으면 감사한 줄 알고 나대지 마라”, “국민의 짐에서 심은 스파이가 아닌가 의심스럽다”, “일본놈보다 더 싫고 분노가 끓어오른다”, “비열한 인간”, “김종인 따까리하러 다시 가라”등의 악성 댓글이 달렸다.

일부 차분한 댓글도 있었다. 소수의 누리꾼들은 박 의원의 페이스북에 “댓글들 보면 참 황당하다. 그나마 금태섭 전 의원이랑 박용진 의원같은 분들이 계셔서 당내 마지막 양심 기능 하신 것”, “생각이 다르다고 죽일놈 만드는데 여기도 악의적 댓글 달리려나”, “이런 댓글들이 진짜 독재”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의 지적대로, 박 의원이 '제2의 금태섭' 처지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이라는 단어도 있을 정도다. 박 의원은 중요 사안에서 금 전 의원처럼 소수 의견을 자주 내왔다. 금 전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입법 과정에서 당론에서 이탈해 기권표를 냈고, 당원들의 비난이 쏟아지면서 지난 21대 총선 공천에서도 탈락했다. 당 윤리위로부터 지난 6월 경고 조치도 받았다.

이를 두고 김 교수는 17일 자신의 SNS에 이 사건을 다룬 ““양아치냐, 야당보다 더 나빠” 친문에게 당하는 박용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면서 ”친문 극성지지층, 이른바 대깨문이 민주당의 주인“이라며 ”이들의 악성 댓글을 '양념'으로 맛나게 식사하시는 분이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교수는 ”당권을 좌지우지하고 대선후보 경선도 장악하는 그들“이라면서 ”성질 고약하고 화이팅 강한 이재명 지사도 이들 눈치를 봐야 한다. 당대표 하려면 이낙연도 김부겸도 평소답지 않게 오바해야만 이들의 환심을 살 수 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그래서 금태섭도 쫓겨났다. 저는 미리 알고 일찍 탈출했다“며 ”대깨문들의 속성과 행태는 사기탄핵 주장하는 극단적 태극기 세력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다만 국민의힘은 그들과 아름다운 이별을 모색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그들이 주인이고 권력이다“라며 ”정치는 지지자들에게도 아닌 건 아니라고 호통칠 줄 알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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