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경제’와 ‘저탄소 경제’ 동시 실현, 포스트코로나와 기후변화시대의 새로운 경쟁력”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경남 창원시 태림산업에서 열린 스마트그린 산단 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경남 창원시 태림산업에서 열린 스마트그린 산단 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한국판 뉴딜’ 네 번째 현장행보로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보고대회’에 참석해 “‘스마트그린 산단’은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거듭날 ‘제조업 혁신전략’이자 우리 경제의 나침반, 지역경제를 살릴 ‘국가균형발전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창원 스마트산업단지 태림산업에서 개최된 보고대회에서 “세계는 지금 ‘디지털’과 ‘그린’에 집중하며 코로나 이후 시대를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창원이 한발 앞서가고 있다.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기술로 생산성을 높이면서 동시에 깨끗한 에너지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면 그야말로 산업단지의 대혁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디지털 경제’와 ‘저탄소 경제’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며 “‘스마트그린 산단’은 포스트 코로나와 기후변화 시대의 새로운 경쟁력이다. 디지털 기술로 에너지 소비와 환경오염을 줄이면서 신재생에너지 같은 신산업 성장과 함께 일자리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산업단지는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의 40%를 소비하고 있다. 환경을 지키기 위한 그린 산업단지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2025년까지 ‘스마트 산단’ 일곱 곳 모두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전환하겠다. 생산은 12조3천억 원 더 늘고, 신규 일자리 3만3천 개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총 3조2천억 원을 투자하는 스마트그린 전략에 대해 먼저 “산업단지를 더 빠르게 디지털화하고 주력업종을 고도화하는 것”이라며 “2025년까지 산단 내 스마트 공장 보급률을 지금의 5%에서 20%로 늘리겠다. 산업단지의 ‘데이터 댐’인 혁신데이터센터를 설립하여 인공지능 기술로 제품의 품질 향상과 공정 개선을 돕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두 번째로 “저탄소, 고효율 에너지를 실현하는 것이다. 수소발전소, 천연가스 등 청정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100% 신재생에너지로 제품을 생산하는 RE100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2025년까지 에너지 효율이 15% 이상 향상되고, 산단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0.6%에서 10%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지역 상생형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라며 “지역 대학과 협력하여 인공지능, 빅데이터 인재를 육성하고 복합문화센터, 아름다운 거리조성, 행복주택을 건설하여 누구나 일하고 싶고 살고 싶은 환경을 만들 것이다. 지역 상생형 일자리를 통해 더 많은 지역 인재 일자리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얘기했다.

또 스마트 산단 추진 성과에 대해 “창원, 반월․시화, 남동, 구미 등 일곱 곳을 ‘스마트 산단’으로 지정했고, 기업들과 힘을 모아 전국에 1만6천 개가 넘는 ‘스마트 공장’을 건설했다”며 “창원 국가산단은 260곳의 ‘스마트 공장’과 함께 제조업과 IT산업의 융합, 새로운 서비스 산업을 일으키고 있다. ‘생산의 공간’을 넘어 ‘혁신의 공간’으로 21세기형 산업단지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림산업 ‘스마트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양팔 로봇, 데이터 분석으로 품질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았다”며 “태림산업처럼 ‘스마트 공장’을 도입한 경남 지역 기업들은 평균 22% 이상 매출과 수출이 늘었고, 일자리 역시 2.6% 증가했다”고 앞서 방문한 태림산업의 사례를 짚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이제 어제의 대한민국이 아니다. 우리는 IT강국으로 수소차 같은 그린 경제에도 앞서나가며 한류와 영상산업뿐 아니라 코로나 방역에서도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한국판 뉴딜의 상징 ‘스마트그린 산단’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K-경제’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오경진 태림산업㈜ 부사장으로부터 스마트 공장에서의 정밀가공과 기계조립 등 공정 운영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성윤모 산업통상부 장관의 스마트그린 산단 실행전략 발표 보고를 받은 후 그린 뉴딜 현장은 두산중공업을 방문해 가스터빈 고온부품공장을 시찰했다.

보고대회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조원경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한철수 창원(경남)‧허용도 부산‧전영도 울산 상공회의소 회장, 창원산단입주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 김정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권순기 경상대학교 총장, 김영삼 전자부품연구원장, 최규하 전기연구원장, 이정환 재료연구소장, 박민원 경남창원‧조병걸 반월시화‧현운몽 인천남동‧이승희 경북구미 스마트산단 사업단장 등도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정만호 국민소통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등이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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