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정치인에게 따끔하게 야단쳐야...지금은 반대, 정치인 이익 챙겨줘”
“文 정부 퇴치 대상...바이러스 퇴치하려고 정치 시작”
“전국민통신비 9천억 예산...취약계층 아이들에게 써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민 단국대 교수와 인터뷰를 나눴다. <사진=유투브 안철수 채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민 단국대 교수와 인터뷰를 나눴다. <사진=유투브 안철수 채널>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지지층을 지목하며 “무조건적인 지지를 하는 ‘팬덤’의 성격을 가졌다”며 “자기가 (문재인 정부)하인이 된 줄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20일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서민 단국대 교수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정부여당과 지지자들을 비판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지지자들을 지목하며 “국민이 정치의 주인인데, 자기가 (문재인 정부)하인이 된 줄도 모른다”며 “국민은 주인이 된 입장에서 정치인이 국민의 이익을 보호하고 나라를 제대로 경영하지 못하면 따끔하게 야단을 쳐아 한다. 그런데 지금은 반대가 됐고, 오히려 정치인의 이익을 챙겨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권도 다 뺏기고, 자기가 주인이라는 인식을 완전히 잊고 구천에서 떠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서 교수도 “대통령이 국민을 지켜야 하는데 '문재인 팬덤'은 자기들이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설친다”고 안 대표의 발언을 거들었다.

또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바이러스에 비유하면서 “퇴치해야 할 대상이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고, 서 교수 역시 안 대표의 말을 거들며 “이 정권은 기생충 단계보다 훨씬 못한 바이러스 단계다. 기생충은 구충제 한 알로 처리가 되는데 바이러스는 백신밖에 답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발언에 안 대표는 “바이러스를 퇴치하려고 정치를 시작했다”며 “우리나라 정치가 부정부패 바이러스, 조폭 바이러스, 자뻑 바이러스 등 3대 바이러스에 감염돼있다. 조폭은 우리편이냐 상대편이냐가 중요하고,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는다. 조국 사태, 윤미향 사태, 추미애 사태가 그 예다”고 지목했다.

또 안 대표는 자신의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언급하며 “제 팔자가 바이러스 잡을 팔자인가 보다”며 “정치바이러스는 훨씬 심한 것 아니겠느냐”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국민통신비 2만원 예산을 취약계층에 지급하자며 정부여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통신비 9천 억원으로 아이들 생명부터 구하자. 엄마 없이 라면을 끓이던 10살·8살 형제는 아직도 눈을 뜨지 못하고 있다”며 “어린 형제의 소식에 가슴이 먹먹하다. 코로나19의 장기화는 취약계층에게는 단순한 경제적 곤란을 넘어 일상 속 생명까지 위협하는 문제다. 특히 사회적 단위로 이뤄지던 돌봄이 가정에 모두 떠맡겨지면서, 가정의 돌봄이 본래부터 부재했던 학대아동들은 의지할 세상이 점점 더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부자, 서민 할 것 없이 모든 국민에게 통신비 2만원을 지원하기 위해 9천억원의 국민 세금을 낭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아이들이 죽어가는 세상에서 2만원, 받고 싶지 않다. 그런 2만원은 모두에게 주는 ‘정부의 작은 위로이자 정성’이 아니라, 지금도 어딘가에서 도움도 청하지 못한 채 흐느끼고 있을, 우리 아이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안 대표는 “꼭 필요한데 쓰라고 낸 국민의 세금을 인기영합의 정권 지지율 관리비용으로 쓰지 말아야 한다”며 “한계상황에 직면한 취약계층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는데 집중해주시기 바란다. 가슴이 아플수록 더 꼼꼼하게 아이들의 상황을 살피고 더 촘촘한 안전망을 만들어야 한다. 여야 정당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 문제를 돌아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함께 만들고 실현하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여야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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