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배우 이효춘이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2'(이하 '같이 삽시다2')에서는 시니어벤져스 4인방의 행복한 좌충우돌 동거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평균연령 66세,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는 한국의 배우 박원숙, 문숙, 김영란과 가수 혜은이가 식구가 돼 한적한 경상남도 남해의 집에 모여 위로받고 즐거움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배우 이효춘, 이정훈과 함께하는 하루가 공개된다. 바다에서 직접 저녁거리를 가득 구해 집으로 돌아온 식구들. 이정훈은 집에 도착해 쉴 틈 없이 움직이며 누나들을 위한 저녁 준비에 들어갔다.

머슴(?) 이정훈이 저녁을 준비하는 동안 누나들은 큰언니 박원숙의 지시에 따라 아침에 완성 못한 마늘장아찌를 만들었다. 마늘장아찌를 만들며 자매들은 이효춘에게 연애 관련 질문을 쏟아냈다. 이효춘은 "어렸을 때부터 연상보다 연하에게 인기가 많았다"며 "연하남이 날 귀엽게 본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 차이에 관해서도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며 자유로운 연애관을 공개했다.

촬영 차 서울에 갔던 막내 김영란이 팔을 다쳐서 온 상황. 언니들은 팔을 못 쓰는 김영란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먼저 혜은이는 마늘장아찌를 만드는 동안 필요한 게 생기면 제일 먼저 움직였다. 이에 김영란은 "내가 해야 될 일인데 미안해"라며 혜은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후에도 혜은이는 김영란이 주방에만 나타나면 "뭐 해줄까?"라며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문숙도 잘 시간이 되자 김영란의 세안을 도와줬다. 한 손으로 세안하는 김영란을 옆에서 지켜보던 문숙은 2년 전 드라마 촬영 중 무릎 골절 사고를 떠올리며 동생의 아픔에 공감과 위로를 전했다.

김영란은 인터뷰에서 "언니들이 가족같이 걱정하고 토닥여준다"며 온종일 챙겨준 언니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같이 삽시다2'는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는 평균 나이 60세 여가수와 여배우들의 리얼한 동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경상남도 남해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동거 생활을 통해 이들이 혼자 살면서 느낀 외로움과 다양한 감정들을 공유한다.

1950년생으로 올해 나이 일흔 한살인 이효춘은 광주 출신으로 광주여자고등학교를 거쳐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또한 대학원에도 진학했다.

특유의 청초하고 여성미 넘치는 얼굴로 70년대 멜로드라마의 단골 여주인공이었다. 데뷔는 TBC에서 하였으나 이후 KBS를 거쳐 MBC에서 활동했다. 당시 김자옥, 김영애와 더불어 MBC 트로이카로 불렸다

1968년 연극배우 첫 데뷔하였고 2년 후 1970년 TBC 동양방송 10기 공채 탤런트로 정식 데뷔했다. 동기로는 김형자, 박혜숙, 김성환 등이 있다.

1973년 KBS 《파도》로 주인공을 처음 맡았을 때에는 ‘중앙대 연극영화과 학사출신 신인 연기자, 주인공 파격 캐스팅’이라며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그 후로 줄곧 가난하고 청순가련한 비련의 여주인공 역할만 맡게 되었는데 《청춘의 덫》에서는 비련의 여주인공 윤희 역을 맡아 '최고의 멜로여왕'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1994년 SBS 《이 여자가 사는 법》에서 공주병에 걸린 애교만점 아내 역을 맡으면서 이미지가 바뀌어 한동안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내 역을 주로 맡았다. 2000년대에 들어서도 애교 많은 엄마, 슬픔 많은 엄마 역을 모두 잘 소화해내며 안방극장에서 활약했다.

1954년생으로 올해 나이 예순 일곱살인 문숙(오경숙)은 경기도 양주 출신으로 동양방송 최초의 여고생 공채 탤런트로 뽑히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1974년 영화 '태양 닮은 소녀'에 출연하면서 충무로가 주목하는 신예로 급부상했다.

23살 연상의 이만희 감독과 결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결혼 후 1년 만에 이만희 감독이 세상을 떠나면서 문숙은 미국으로 떠나 국내 활동을 중단하고  자연치료사로의 삶을 시작했다.

멤버들중 막내인 김영란은 1956년생으로 올해 나이 예순 다섯살로 1974년 영화 《죽엄의 다리》로 이미 영화배우 첫 데뷔한 후 건국대학교 1학년 재학시절 탤런트 시험에 응모해보라는 친구들의 권유로 장난삼아 응모, 1976년 TBC(동양방송) 공채 17기 탤런트로 정식 합격했다.

김영란이 안방극장의 인기 탤런트로 스타덤에 오른 것은 1978년 MBC 드라마 《옥녀》를 통해서였다. 이 드라마를 시작으로 《안국동 아씨》, 《새아씨》, 《교동마님》을 비롯, 1996년에 출연한 《용의 눈물》까지 인기 사극에 자주 등장해 ‘사극 전문 탤런트’로 명성을 얻었다.

1983년부터 7년간 장기 방송된 대하사극 시리즈 《조선왕조 오백년》에서도 거의 매 작품마다 왕비나 명문가의 안방마님으로 등장해 한동안 ‘왕비 배우’ 라는 별명이 따라다닐 정도였다. 1981년 MBC 드라마 《교동마님》에서 '정난정'역을 맡아 큰 인기를 얻었지만 지나칠 정도로 잔인했던 악역 이미지로 고심, 방송국에서 이미지쇄신 차원에서 MBC 《김영란의 오늘의 요리》라는 교양요리프로그램으로 보상해주었다는 일화가 있다.

1982년에는 연예계활동을 중단하고 미국유학길에 올랐다. 미국 워싱턴주립대학에서 6개월간 어학을 공부하고 1983년 MBC 드라마 《배비장전》, 《추동궁 마마》로 복귀했다. 평소 재테크에 관심도 많아 <김영란의 주부경제>, <KBS2TV 김영란의 알뜰재테크> 등 경제와 관련한 TV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했고, 덕분에 탤런트로서는 경제지식도 많이 갖추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