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미국에서 아미시 신도인 4명의 친오빠가 12살 여동생과 강제로 성관계를 갖고 임신을 시킨 사건이 발생해 아미시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6일 미국 지방지 웹스터 카운티 시티즌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 웹스터 카운티에 사는 아미시 신자인 아론 슈왈츠(22)와 페티 슈왈츠(18) 등 4형제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여동생을 여러 차례 성폭행했다.

올해 13살인 여동생은 지난 6월 병원에서 임신 사실을 확인한 데 이어 2주 전 아기를 낳았고 친오빠들은 병원 의사에 의해 고발돼 재판을 받아왔다.

검사는 친오빠 중 미성년자인 2명을 제외하고 법적으로 성인인 아론과 페티에게 강간과 아동 추행 등의 혐의를 적용해 15년 형을 구형했다.

최근 이들 2명의 변호사와 감형 협상을 통해 징역형의 집행을 유예하고 24일 열린 순회재판소에서 구형을 변경했다.

검사는 이들 형제에게 30일 안에 지역사회 주민들에 대한 사과 편지와 현 거주지에서 100시간 사회봉사, 지역 경찰의 처우 개선을 위한 기금인 LERF에 250달러(29만원) 기부, 성범죄자 치료 프로그램(MOSOP) 이수 등을 주문했다.

검사는 이에 대해 이들이 고립된 생활을 하는 아미시 신도인 데다 실제 나이에 비해 정신적으로 매우 덜 성숙했고 철이 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형제들이 평생 성범죄자 꼬리표를 달고 살게 되는 점도 거론했다.

아마시란 기독교의 일파로서 안만파 신도를 말한다. 그들은 문명사회에서 벗어나 현재에도 엄격한 규율에 따라서 18세기 말경처럼 생활하고 있다. 의복은 단추도 없는 특별히 간소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17세기 말 스위스에서 시작된 침례교 종파로, 이후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주로 미국의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인디애나 주(州) 등에 집단적으로 거주하고 있으며, 전화, 자동차 등 현대문명의 이기를 사용하지 않고 교회를 중심으로 가족 단위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남성은 턱수염을 기르며, 여성은 땋아 올린 머리에 두건을 쓰고 앞치마를 두르는 것이 특징이다. 아미시 전통에 따르면 남성에게 수염은 남성성을, 여성에게 머리카락은 여성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결혼 후에는 자르지 않는다. 미국 내 아미시는 20만 명가량으로 펜실베이니아 주에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문명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일상생활에서 18세기의 검은 모자나 검은 양복을 상용하고 마차를 사용하며, 보석·자동차 등 문명의 이기를 거부하고 예배당도 없이 신자 개인 집에서 예배를 드린다.

남자는 구레나룻을 기르고, 여자는 19세기식 보닛을 쓰며, 유럽의 옛 농민의 풍속을 답습해왔다. 병역기피, 아동의 취학거부 등의 문제 때문에 골치를 앓던 정부의 설득으로 이후 조금씩 효과가 나타나 근대화하기 시작했다.

아미시교인은 노동을 귀하게 여기며 부를 쌓으려고 하지 않는다.

거의 모든 아미시 성인 신자는 농장 소유주이거나 사업체를 경영하면서 스스로 생계를 이어간다.

아미시 공동체에는 범죄, 폭력, 알코올 중독, 이혼, 약물 복용이 거의 없다.

의료, 노인복지, 또는 8학년 이후의 교육에 절대 정부 보조를 받지 않는다.

아미시교도 청소년들은 성인이 되기 직전에 아미시교도의 삶을 떠나 독립여부를 결정하는 휴식년을 갖는다.

사업이나 가게가 커지기를 바라지 않고, 소박하게 산다. 모든 아이는 부모의 감독하에 직업교육을 도제식으로 받는다.

아이들은 지혜와 지식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 학교의 결정은 부모가 감독한다.

학년제 수업을 거부하며, 경쟁을 부추기는 공립학교 교육에 반대한다.

사진 블로그 DIY 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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