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구 “미대선 경합주·우편투표 변수, 2016년 대선 양상 다시 나타날 수도...스가는 상당한 마키아벨리스트”
황장수 “美대선 예측할 수 없는 상태...文-스가 정부에서 한일관계 정리 어렵다”
홍형식 “美 대선 박빙...트럼프, 막판에서 유리해질 수도”
차재원 “바이든 승리 예상...文정부에 이득도 손해도 없을 것”

 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이 지난 23일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차재원 부산 카톨릭대학교 초빙교수,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 김만흠 정치아카데미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정국관련 좌담회를 가졌다 <사진=이은재 기자>
▲  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이 지난 23일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차재원 부산 카톨릭대학교 초빙교수,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 김만흠 정치아카데미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정국관련 좌담회를 가졌다 <사진=이은재 기자>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이 지난 23일 진행한 정국 관련 ‘좌담회’에서는 11월 예고된 미국의 대선으로 당선될 지도자와 최근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대한민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 토론했다.

이날 오후 김만흠 정치아카데미 원장의 사회로 ‘폴리뉴스’에서 진행된 좌담회에는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차재원 부산 카톨릭대학교 초빙교수,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가 참석했다.

먼저 미국 대선과 관련해, 김능구 대표는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트럼프에게 전국 투표수에서 300만 표가 앞섰지만 선거인단에서 지지 않았나. 경합주 6개에서 모두 지면서 그렇게 됐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이 트럼프와 바이든 관계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보인다”고 예측했다.

더불어 “미 대선을 두고 총격전이 벌어질 경우의 수가 많다는 뉴스들이 있다. 우편투표 규정이 주마다 다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장수 소장도 “현재시점에서는 당락을 예측할 수 없는 상태로 접어들었다”고 내다봤다.

황 소장은 “트럼프가 인종차별 반대 시위 이슈를 잘 이용하고, 선거일이 다가오니 공화당 내부에 백인 노동자 계층이 몰려들고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바이든이 기본만 하면 트럼프가 이번에는 이길 수 없는 선거인데, 바이든이 기본이 안 된다는 느낌이다. 안정감이 떨어지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6개의 경합지역에서는 3%p 안으로 혼전세라고 들었는데, 그것은 트럼프가 뒤집을 수 있는 권역 안에 일단 들어왔다고 보인다”면서 “미국 대선에서는 특표수가 아니라 전략적인 지역을 어떻게 이기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에, 경합주 6개 중 트럼프가 몇 개를 이겨버리면 상황이 또 바뀔 수 있는 요소가 충분히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황 소장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문재인 정부에게 유리할 것”이라면서 “트럼프의 기본적인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에 따라서 북핵 문제를 관철시키고 주한미군 일부를 철수시키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어 “바이든이 되면 현상유지 쪽으로 가게 될 것 같다”면서 “한국의 보수 입장에서는 바이든이 되기를 바래야 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홍형식 소장 역시 “박빙”이라면서 “현재 추세로 보면 여론조사 상에서 지지율이 좁혀지고 있고, 선거판에서 중요한 변수들, 특히 트럼프를 괴롭히던 변수들이 해소되고 있다”고 짚었다.

홍 소장은 “트럼프가 감점을 받았던 부분들은 바이든 입장에서 봐서는 반사이익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그런 것들이 이전에 비해 영향력이 약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트럼프가 전체적으로 여론조사에서 뒤처지기는 해도 따라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판은 대체적으로 보면 1~2% 정도에서 격차를 두고 따라가는 사람이 막판에 가면 유리해지는 국면이 많다”고 덧붙였다.
 
차재원 교수는 “미국 대선은 조심스럽게 바이든이 이길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차 교수는 “대선 마지막 변수로 떠오르는 것은 루스 베이드 긴저버그 대법원 판사의 사망”이라면서 “지금 상당히 추모 물결이 강한데, 트럼프는 후임을 그대로 지명하겠다 한다. 어차피 지명을 하더라도 대선 전에는 통과가 되기 힘들텐데 그럼에도 이렇게 하는 이유는 결국 지지층을 모으겠다는 것이다. 그것이 오히려 큰 반감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트럼프의 참전용사 폄훼 이슈에 대해서도 “이런 사태가 원래 보수적인 관점을 지키고 있는 지지층조차도 트럼프에게 약간 실망하는 부분들이 생기게 한다”고 설명했다.

차 교수는 “바이든이 이긴다면 대외정책은 상당히 현상 유지로 갈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하면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는 크게 득 될 건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손해볼 건 없다”면서 “상대적으로 조금 더 진보적인 가치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서 그것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가 신임 총리, 문재인 정부와의 관계는?

황장수 소장은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스가가 있는 한 문재인 정부 하에서는 정리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현재처럼 이렇게 데면데면하게 갈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일본의 스가 같은 경우 개인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싫어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면서 “이 사람이 보통이 아니라 상당히 장기집권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내부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능구 대표는 반면 “스가가 문재인 대통령을 싫어한다 하더라도, 외교적으로 조금의 틈이 있을 수는 있지 않나는 이야기가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스가가 상당한 마키아벨리스트는 분명하다”면서 “표면적으로 아베정권 계승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아베와 선긋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