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인왕시장 등 방문해 민생 현장 목소리 경청, 연휴 기간 중 관저에 머물 계획

[출처=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 [출처=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추석 명절을 맞아 국민들에게 “이번 추석 연휴만 잘 넘기면 잠시 주춤했던 경제도 다시 힘을 낼 것”이라며 “방역과 경제를 함께 지켜내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추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일일 확진자 수가 많이 줄어 매우 다행이다. 협조해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 그래 안심은 이르다. 이번 추석까지 잘 넘겨야 걱정을 덜 수 있다”면서 이같은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상황과 관련해 “코로나 확진자 수가 많이 줄어 오늘 발표된 국내 감염 신규 확진자 수가 23명으로 떨어졌다”며 “일단은 8.15 이전 수준까지 갔다. 점차 안정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오늘 아내와 함께 가까운 재래시장을 다녀왔다. 청와대 들어오기 전에 다녔던 시장”이라며 “사과도 배도 채소들도 가격이 많이 올랐다. 폭우와 태풍 피해 탓이다. 수확이 줄어 시름이 깊을 농민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손님이 준 데다 가격이 오른 만큼 다들 적게 사 간다는 시장 상인들의 걱정도 컸다”고 시장 방문 소식도 전했다.

그러면서 “예년 같지 않은 추석이지만 국민들께서 지갑을 닫지 않으셨으면 한다. 어려운 농축어민들과 상인, 자영업자들을 위해 소비생활은 위축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보도진 없이 최소인원으로 비공개 방문해도 불편을 끼칠까 걱정이었는데 오히려 대통령에게 힘내라고 격려해 주시는 분들도 많아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오전 11시부터 1시간 10분 동안 김정숙 여사와 함께 재래시장을 방문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찾은 재래시장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인왕시장과 바로 옆 유진상가 1층 청과물 시장”이라며 “문 대통령이 취임 전 홍은동 자택에서 지낼 당시 김 여사와 함께 자주 찾던 곳”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시장 방문 목적에 대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라며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먼저 청과물 시장에서 상인들을 격려하고 과일을 구매한 뒤 김 여사가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장바구니 카트를 직접 끌며 인왕시장 곳곳을 둘러봤고 점포에 들를 때마다 “요즘 경기가 어떠시냐”고 질문하며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고 가는 곳마다 “많이 파세요”, “명절 잘 보내세요”라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상인들과 시민들도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며 카트를 끄는 문 대통령을 촬영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시장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29만9,000원어치를 구입했다. 문 대통령 내외가 구입한 품목은 귤, 거봉, 사과, 밤, 쪽파, 새우, 민어, 쇠고기, 당근, 시금치, 떡, 마늘, 무 등으로 실제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이다.

문 대통령 내외는 장보기를 마친 뒤 인왕시장 내 한 식당에서 냉면으로 오찬을 했다. 이번 인왕시장 방문은 인원을 최소화하라는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제1부속비서관과 의전비서관 등 제한된 인원만 수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국민께 이동 자제를 당부한 만큼 청와대 관저에 머물 계획이라고 강 대변인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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