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 배우 김영옥을 집중 조명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임영웅의 팬이 되었다고 밝힌 김영옥은 “가슴이 막 울렁거리고 뛴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임영웅의 고향, 생일, 키, 좋아하는 음식을 모두 알고 있다고 말해 ‘찐팬’임을 알렸다.

김영옥은 '미스터트롯' 경연 당시 임영웅이 진이 안될까봐 가슴을 졸이며 시청했던 진심 어린 이야기와 함께 임영웅 팬임을 고백했다. 김영옥은 "내가 (미스터트롯) 프로그램을 보고 또 보고할 줄 몰랐다"며 "각축전을 벌일 때 진이 안되면 어떻게 하나 싶었다. 이렇게 가슴이 뛰는데 '어머 이 설렘은 뭐지, 나한테 이런 게 있었나'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김영옥은 “우리 매니저가 지겨울 것”이라며 “내가 계속 임영웅 노래를 듣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누군가를 좋아하는 힘이 있다는 게 ‘젊은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 손주 같다. 얼굴도 괜히 닮은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영옥은 TV조선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사랑의 콜센타’에 대해 “방송을 길게 했으면 좋겠다”며 “계속 신청을 받아서 3시간 동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1938년생으로 올해 나이 여든 세살인 김영옥은 여배우 중에서 가장 최고령이기도 하다. 1936년생인 신구와 1935년생인 이순재가 자신보다 연상이고 노주현은 9살 연하인데도 드라마에서 아들 역할을 한 적도 있었다.

서울 계성여고를 졸업하고 연극 및 영화에서 배우 생활을 시작하다가 어머니가 배우 생활을 반대하여 1959년 춘천방송국 아나운서로 입사, 근데 당시 방송국 아나운서는 봉급이 짜다 하여 8개월만에 때려치고 1960년 CBS 성우로 전직해 1961년 개국한 MBC 성우극회 1기로 입사해 성우 활동을 했다.

그시대 대부분의 성우들이 그렇듯이 방송국의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하여 1960~1970년대에는 성우와 배우를 겸업하다가 1980년대 이후 배우로서 활동을 늘려갔다. 성우는 1980년대 후반까지 활동했고 현재는 한국성우협회 명예 회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성우 시절 특유의 힘찬 목소리로 소년 만화의 남주인공을 단골로 맡았다. 대표작은 마징가Z의 쇠돌이, 이상한 나라의 폴의 폴, 로보트 태권 V의 김훈, 태양소년 에스테반의 에스테반 등이 있다.

즉, 현재 대한민국 내 소년 연기 대표 성우 박영남보다도 훨씬 전의 소년 연기의 최고봉이었다. 만약 현재까지 성우직을 계속했다면 한국의 노자와 마사코라고 불렸어도 모자라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여성 캐릭터의 경우 대표적으로 천년여왕의 세렌 역이 있다.

30대부터 할머니 분장 역할을 하였다. 환갑도 되기 전인 1996년 MBC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에서는 치매 노인 역할로 출연해서 동년배 뻘인 배우 주현과 나문희가 그 드라마에서 아들과 며느리 역할을 하기도 했다. 동년배랑 부부도 아니고 아들과 며느리 사이로 연기해서 분했다고 한다.

2000년대 후반 이후로도 잘나간다. 공부의 신, 보석비빔밥, 다함께 차차차 등등 여러 드라마는 물론 식객 새 영화에도 출연하였다. 세월이 흘러 노인 연기자들이 타계하면서 이러한 배역을 맡을 배우들이 줄어들었고, 또한 안정적으로 노인 연기를 보여주어왔기 때문 등의 이유가 있어서 그런 듯하다.

남자 노역은 주로 이순재가 얼굴을 비춘다면 여자 노역은 대부분 김영옥 아니면 나문희가 꿰차고 있을 정도로 스크린에서 얼굴을 자주 볼 수 있는 친근한 노역 배우 중 한 명이다.

예능 프로그램 놀러와에 출연해 폭발적인 예능감을 보여주었다. 많은 배역을 해보았지만 사극에서 왕비나 대비 같은 역은 거의 해보지 못했다며 청나라의 서태후처럼 권력을 휘두르는 여걸을 연기해보고 싶다고 한다. 이에 대해 같이 출연했던 김수미는 "(서태후처럼 하고 싶다니) 중국 가서 하세요~" 라고 농담을 던져서 빵 터뜨렸다.

시트콤 몽땅 내 사랑에서도 못하는 게 없는 거의 만능 캐릭터로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 에피소드에서 김갑수가 사기꾼들에 속아 몸에 좋다는 돌덩이를 샀는데 금자씨 분장을 하고 직접 사기꾼들(조폭)을 찾아가 화려한 언어를 선사하시어 깔끔하게 환불받았다.

생생정보통의 계PD의 1박 2일 코너의 내레이터로도 활약했는데, 이건 오래간만에 본업인 성우 활동이었다. MBC의 일밤의 진짜 사나이 8화에서도 내레이션을 했는데 어머니의 포근한 이미지가 인상적이었으며, 아이돌의 다른 내레이션이 좀 뜨는 경향이 있었던 것과는 달리 성우 출신 배우다운 내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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